사진을 다시 보니 비슷한 곳에서 찍은 장면들이 많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올림픽공원, 한강변...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매번 내 눈에 들어온 장면은 거기서 거기쯤이었을까?
위치와 각도가 조금 다를 뿐 비슷해 보이던 사진들을
비교하겠다고 편집까지 해놓고 보니 더 비슷해졌는데
그래도 다르게 보이는 건 다른 계절 덕분인 듯하다
사진 창고를 들여다보다가 이렇게 쓸데없는 짓까지
하게 됐는데 그래도 어떤 위치에서 어떤 각도로 찍은
사진이 더 좋을지 감을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다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저 항아리 조형물은 잘 있을까?’
‘메카세콰이어 길은 여전할까?’
날씨 좋아지면 이번 주말에라도 한번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