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 이준관
새들이
새들이
물가에 앉아
부리 속까지 봄 물 소리로
채우고
돌아와
하늘에
조금
나무에
조금
뿜어대더니
하늘에
물빛 구름 두어 점
나무에
초록 잎사귀 두어 잎
물가에 앉아 있던 새들이 봄물 소리를 물고 와서
하늘에 조금 뿜어대더니 물빛 구름이 나타나고
나무에 조금 뿜어대더니 초록 잎사귀가 나온다?
동화책이나 만화영화에 나옴직한 장면이 떠오른다
자연을 보며 이렇게 상상하고 단 몇 줄의 짧은 시로
이런 장면을 그려내는 시인의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
시인의 생각처럼 정말 새들의 조화인지 모르겠지만
곳곳에서 새 생명이 솟아나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지나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하는 어리석음은 멈추고
인간과 자연이 조금 더 조화롭게 지내기를 바래본다
조작 사진 찾기!
변집섭 <새들처럼> 노래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ZEBCpHlcxO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