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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사랑과 꿈 (1953)

해군52 2022. 7. 19. 23:59

빵과 사랑과 꿈 Pane, amore e fantasia 1953/이탈리아/93

감독 Luigi Comencini 

출연 Vittorio De Sica, Gina Lollobrigida

 

이탈리아 작은 산간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소박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코믹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당시 이탈리아의 비참한 현실을 직시하고 민중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네오리얼리즘과는 다르게 훨씬 밝고 가벼운

분위기로 만든 핑크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빵을 먹는 노인이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빵을 쪼개 보여주면서 빵을 꿈과 함께먹는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를 잘 설명해준다

 

네오리얼리즘의 기수로 손꼽히는 세계적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연출이 아닌 주연을 맡아서 영화를 끌어가는데

쾌활하고 낙천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재능이 놀랍기만 하다

그는 10대에 배우로 데뷔해서 <무기여 잘 있거라>(1957)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실력파 배우이기도 하다

 

미인대회 출신인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가난하면서도 순수한

마음과 원시적인 관능미를 모두 갖춘 산골 처녀 역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출세작이다

 

이탈리아에서 개봉 당시 최다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흥행 성공했으며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고, 외국영화로는 드물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개봉은 했지만 그 이후 TV 방영은 물론 비디오나

DVD로 출시된 적이 없어 보기 어려운 희귀 명작이 되었다

이탈리아 중부의 어느 작은 산간 마을에 경찰서장으로 새로

부임해온 마레스치알로(비토리오 데 시카 분)는 자상하면서

인간미가 넘치지만 중년임에도 미혼인데다 엉큼하기도 하다

이 경찰서에는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순진하고 고지식한

젊은 경찰 카라비니에레(로베르트 리소 분)가 근무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당나귀를 타고 다니는 매력적인 베르사글리에라

(지나 롤로브리지다 분)는 언제나 뭇 남자들의 시선을 끈다

아버지도 없이 가족을 부양하는 가난한 집안의 딸인 그녀는

대단한 왈가닥인데다 누구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존재다

그녀와 젊은 경찰은 서로 첫눈에 호감을 갖지만 연애경험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 하고 애만 태운다

경찰이 주민과 결혼하면 다른 곳으로 전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는 아직 남아 있는 복무기간 2년을 참으며 지내려고 한다

한편 경찰서장도 야생마 같은 그녀에게 은근히 관심이 많지만

젊은 경찰과의 관계를 알고부터는 두 사람을 도와주려고 한다

마을에서 여인들의 출산을 돕는 안나(마리사 메를리니 분)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도 무슨 이유인지 로마에 자주 다닌다

경찰서장은 안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비밀을 숨긴 듯한

그녀의 애매한 태도 때문에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지 않는다

 

두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로베르토

베니니가 <인생은 아름다워>(1999)에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좁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심지어 멀리서 쌍안경으로 들여다보기까지 하면서 입방아를

찧는데 과연 네 사람의 사랑 만들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었던

루이지 코멘치니는 영화와 드라마 50여 편을 연출하고, 각본

40여 편을 쓴 이탈리안 스타일 코미디 장르의 대표주자이다

 

이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서

그의 여러 작품들이 칸, 베니스와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는 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 했고,

베니스영화제에서 명예상 성격인 평생 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야성미 넘치는 순박한 산골 처녀 역으로 글로벌

대스타가 된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노틀담의 꼽추>(1957)

<솔로몬과 시바 여왕>(1959)에서 춤과 노래로 뮤지컬 배우에

못지않은 놀라운 재능을 보여 ‘20세기의 모나리자가 되었다

 

미인대회 출신이면서도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꾸미지 않은

소박한 미모와 육감적 매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란 자랑스러운 별명과 함께

마를린 먼로와 함께 세기의 섹스 심볼로 손꼽히기까지 했다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03

 

루이지 코멘치니 Luigi Comenc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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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롤로브리지다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14

 

지나 롤로브리지다 Gina Lollobrig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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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0gn_LYfZ6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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