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2017)

밤쉘 Bombshell: The Hedy Lamarr Story 2017년/미국/89분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자 <삼손과 데릴라>(1949)의 ‘데릴라’로

기억되는 헤디 라마의 파란만장한 삶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할리우드의 관행에 맞서고, 세간의 시선에 당당했던 여배우로서

또한 와이파이의 원리를 고안한 발명가로서 그녀를 조명하는데

6번의 결혼과 이혼, 약물과 성형 중독 등 부정적 면까지 담았다

 

제목에서 ‘Bombshell’은 ‘폭탄’ 이외에 ‘깜짝 놀랄 일’, ‘대단히

매력적인 여성’ 등을 의미하는데 주인공인 라마와 잘 어울린다

폭스 뉴스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을 다룬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2019)과 제목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다

 

페미니즘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1991)로 국내에 잘 알려진

수잔 서랜든이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는데 그녀는 이 영화를

‘이 시대 여성들에게 용기를 전할 맞춤형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어떤 젊은 여성도 매혹적으로 보일 수 있다.

가만히 서서 바보처럼 보이기만 하면 된다.” (헤디 라마)

 

"해디 라머는 우리 시대에 있어 신화같은 존재로 기억되어야 한다.

우리는 종종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여성들이 이뤄낸 업적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1940년대 할리우드 스타가 발명한 기술은

오늘날 스마트폰 사용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녀가 남긴 업적과 인생을 공유해야 한다“

(구글 수석디자이너, 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으며

백설공주와 캣우먼의 실제 모델인 ‘헤디 라마’를 두고 여자들은

그녀가 되고 싶어 했고, 남자들은 그녀와 데이트하고 싶어 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발레와 피아노

공연을 보면서 공부보다는 영화배우에 관심을 보였고, 영화사를

찾아가 자신을 캐스팅해달라고 설득해 영화에 입문했다고 한다

 

<엑스터시>(19632)를 통해 유명세를 치르고 나서 14세 연상의

군수업체 사장과 결혼했다가 배우 활동을 하지 못 하게 자신을

감시하고 구속하는 남편에게서 극적으로 탈출, 미국으로 간다

 

영어를 못 하면서도 타고난 미모와 특유의 실행력으로 MGM과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에서 헤디 라마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과 공연하는 MGM 대표

배우가 되고, 최고의 여배우들조차 벤치마킹하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그녀의 배역이 섹시한 컨셉의 요부 역할에만 한정되자

관례에 도전하며 직접 영화 제작에 나서지만 흥행에 실패한다

 

낮에는 영화를 찍고 밤에는 기술 개발에 매진한 그녀는 마침내

미국이 독일과의 전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어뢰조종법’을

발명하고 이에 관한 특허를 등록한 후 특허를 미군에 기증한다

 

하지만 미군은 그녀의 기술을 무시하며 과학자가 아닌 미모의

여배우로서 대중에 어필하는 방법으로만 도움 되기를 기대한다

 

그녀의 기술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의 핵심이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라는 이유로 특허권을 부당하게 박탈 당한다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세상과 어긋난

그녀는 6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치면서 약물과 성형 중독, 상습

도벽 등 불행한 삶을 살다가 비참한 노후를 맞이하는데...

 

알렉산드라 딘 Alexandra Dean 감독,제작자,작가

 

이 다큐를 연출한 알렉산드라 딘은 주로 TV 다큐를 제작하고,

연출하며 작가로도 활동한다는데 트위터 계정은 활발하면서도

사진과 작품 리스트 외의 개인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처음 사진을 보고는 로맨틱 코미디 <금발이 너무해>(2001)로

유명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인 줄 알고 놀랬는데 지금 두 사람

사진을 붙여 놓고 보아도 닮아 보이니 혹시 친척 아닐까?^^

 

TV 포함 다큐 5편 연출/수상 7회, 후보 2회

밤쉘 (2017)

패리스 힐튼 (2020)

 

헤디 라마 Hedy Lamarr 1913~2000 오스트리아->미국

 

비엔나의 부유한 유대인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난 헤디 라마는

12살 때 비엔나의 미인대회에서 우승하고, 배우로서의 명성을

추구한 그녀는 학업 대신 연기 수업을 받고 영화에 데뷔한다

 

18살 때 출연한 <엑스터시>(1933)에 원하지 않았던 10분간의

누드 장면이 상영 금지될 정도로 화제에 오르며 유명해지지만

이로 인해 미인이면서 에로틱한 이미지의 배우로 낙인찍힌다

 

19살 때 14살 연상의 부유한 군수업자와 결혼하는데 남편이

연기 활동 중단을 강요하자 집에서 탈출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1940년대 최고의 관능적인 스타로 활약하다가

제작사를 설립, 영화를 만들었지만 흥행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삼손과 데릴라>(1949)에서 연기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배우가 아니었다면 과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던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할 때 집에 실험실을 두고 연구를 계속했고

발명 작업을 위해 하워드 휴즈와 협력하기도 했으며 배우로는

유일하게 국립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요즘 사용하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의 핵심 이론을 고안해낸

헤디 라마의 출생 101주년을 맞아 구글은 홈페이지에 그녀의

영화들과 과학에의 기여를 기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올렸다

==> https://www.youtube.com/watch?v=Z0gu2QhV1dc

 

하지만 여성을 미모로만 평가하는 남성 중심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하고, 과학자로도 인정받지 못 하면서 외로움과 향수병에

시달렸고, 6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약물과 성형 중독에

상습 절도까지 저지르는 등 비참한 노후를 보내다가 사망했다

 

출연 32편/수상 2회, 후보 1회

엑스터시 (1932)

붐 타운 (1940)

화이트 카고 (1942)

공주마마와 벨보이 (1945)

삼손과 데릴라 (1949)

밤쉘 (2017)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bppkTVGREv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