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1928~1999) 미국
스탠리 큐브릭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거장 감독 중
한 명으로 뛰어난 감각과 완벽주의 제작 과정으로 유명하다
그가 다양한 장르에서 전혀 다른 수준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만든 모든 작품들이 높은 완성도의 위대한 영화로 평가된다
아카데미에서 5개 작품으로 13회 후보에 올라 시각효과상만
1회 수상했고, 베니스에서 작은 상 2회와 평생 황금사자상에
그치는 등 4대 영화제 작품상이나 감독상 같은 큰 상을 받지
못 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수상 실적과 관계가 없어 보인다
큐브릭 감독은 뉴욕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유대인의
혈통이지만 부모가 유대교에서 개종했고, 본인은 유대인단체
기부금 요청을 거부해서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받기도 했다
고교 시절 공부에 관심이 없어 성적이 좋지 않았고, 대학은
들어가지 않았으며 사진작가나 재즈음악가 되기를 희망했다
부친이 가르쳐준 체스에 열정적으로 빠지더니 대회에 나가면
상금을 받을 정도로 수준급이 되었고, 13세 생일 때 부친이
선물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더니 16세부터 사진잡지
‘룩’에 그의 사진이 실리기 시작했고, 17세부터는 ‘룩’의 견습
사진기자로 들어가 사진 900점 이상이 잡지에 실렸다고 한다
사진기자로 근무하는 4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다가 장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의 재능을 알아본 당시 유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직접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스파르타쿠스>
(1960)의 감독으로 발탁했지만 두 사람은 영화를 만드는 동안
감독의 권한을 놓고 심각하게 갈등을 겪게 되었으며 큐브릭은
이 작품을 자신의 필모그라프에서 빼기를 원했고, 더글러스는
큐브릭을 ‘재능있는 개자식(talented shit)’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후 큐브릭 감독은 제작 환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영국으로
건너가 제작과 연출을 겸하며 여러 편의 걸작들을 만들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시계태엽 오렌지>(1971)로 이어지는 미래 시리즈
3부작으로 큐브릭 감독은 영화 경력에서 절정을 맞이했는데
특히 CG가 없던 시절에 아날로그 기술만으로 만든 SF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는 SF 영화사에서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고 이후 등장한 수많은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블록버스터 장르를 개척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큐브릭을 두고
‘영화 연출의 최고 거장’이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모두 그의
영화를 모방하느라 허덕였다"고 말했는데 이 찬사처럼 그가
후배 감독들에게 끼친 영향은 엄청나서 리들리 스콧, 제임스
캐머런, 크리스토퍼 놀란, 조지 루커스 등 할리우드의 대표급
감독들도 큐브릭에게 영향 받았음을 스스로 고백할 정도였다
이렇게 큐브릭은 자신만의 미장센, 편집, 음향, 촬영기법으로
독창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천재적인 감독이었지만 완벽주의
때문에 과도한 비용과 시간을 소모했고, 자신이 설정한 틀을
지나치게 고집해 출연 배우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잦았다
<샤이닝>(1980)을 촬영하면서 7분짜리 영상을 무려 148회나
반복시키면서도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설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를 두고 <타임>지는 ‘오손 웰스 이후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각본과 촬영을 보여준 감독’이라고 격찬했지만 그가 새 영화를
발표할 때마다 환호와 비난이 교차하는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연출 16편/영화제 수상 46회, 후보 65회
영광의 길 (1957)
스파르타쿠스 (1960)
로리타 (1962) 베니스 황금종려상 후보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1964)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상 후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아카데미 감독,각본상 후보/특수시각효과상
시계태엽 오렌지 (1971)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상 후보
배리 린든 (1975)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상 후보
샤이닝 (1980)
풀 메탈 재킷 (1987)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
아이즈 와이드 샷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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