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열전

조지 큐커 George Cukor

해군52 2023. 5. 1. 10:25

 

조지 큐커 George Cukor (1899~1983) 미국 감독

 

뉴욕에서 헝가리계 유대인인 지역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조지

큐커는 소년 시절 댄스 수업을 받으며 연극에 빠져서 아마추어

연극에 여러 번 출연했고, 고교 시절에는 극장에 가느라 수업을

빼먹곤 했으며 결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부친은 아들이 법조인이 되기를 원해서 뉴욕 시립대에 들어가게

했지만 학업에 흥미가 없던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뮤지컬 무대

감독 보조, 연극 무대 감독을 거쳐 브로드웨이 감독에 데뷔했다

 

스코트 피츠제랄드의 소설을 각색한 <위대한 갯츠비>로 호평을

받은 큐커 감독은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6편을 더 연출한 다음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의 부름으로 영화감독에 데뷔하게 되었다

 

연극 경력을 바탕으로 1930~40년대에 희곡이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을 주로 연출하면서 여배우 선택에 거의 전권을 행사하던

그는 <작은 아씨들>(1933)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성공적이던

캐서린 헵번을 대형 신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에서도

다시 캐스팅하려고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제작자 데이빗

셀즈닉의 적극적 반대로 감독에서 바로 하차하는 아픔도 겪었다

 

1940년대 후반~1950년대에는 주로 재기 넘치는 도시 남녀간의

갈등과 로맨스를 다룬 스크루볼 코미디들을 만들었는데 약간의

성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역동적 로맨틱 코미디 수작이었다

 

할리우드 영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 시점에 <스타 탄생>

(1954)으로 성공했고, 이후에도 비교적 작은 성공을 이어갔으며

<마이 페어 레이디>(1964)로 늦게나마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는

등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의 영화 경력에서 정점을 찍었다

 

50년 이상 6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한 큐커 감독은 코믹물에서

비극까지, 뮤지컬에서 스릴러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감독이 되었다

 

큐커는 여배우들만 출연한 <여인들>(1939)을 연출하기도 했고,

여배우들을 잘 다루는 여배우의 감독이라는 별명도 얻었으며

여배우의 연기력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그의 특별한 성적 취향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서 본인으로서는 억울할 것 같아 보인다

 

그의 영화는 대부분 여주인공이 낭만적인 환상을 실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고, 대중 관객을 염두에 두고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묻힌 곳이 유명한 영화제작자인 사뮤엘

골드윈의 부인 묘지 바로 옆이라고 하는데 동성애자 큐커에게

평생 그녀가 정신적 사랑의 대상이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연출 62/영화제 수상 14, 후보 24

작은 아씨들 (1933)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베니스 외국영화상 후보

여자들 (1939)

필라델피아 스토리 (1940)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가스등 (1944) 칸 대상 후보

이중생활 (1947)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베니스 국제대상 후보

 

아담스 립 (1949)

귀여운 빌리 (1950)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스타 탄생 (1954)

와일드 이즈 더 윈드 (1957) 베를린 황금사자상 후보

마이 페어 레이디 (1964) 아카데미 감독상

 

'감독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찰스 크릭튼 Charles Crichton  (0) 2023.05.19
아나톨 리트바크 Anatole Litvak  (0) 2023.05.10
르네 클레망 René Clément  (0) 2023.05.03
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0) 2023.04.28
로버트 와이즈 Robert Wise  (0)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