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게이샤의 추억 (2005)

해군52 2011. 3. 1. 21:40

 

Memoirs Of A Geisha/2005년/미국/144

감독 Rob Marshall

출연 장쯔이, 와타나베 켄, 양자경, 공리, 야쿠쇼 코지, 차이 친,

       모모이 카오리, 오고 스즈카, 이가와 토고, 칼 윤

 

돈에 팔려간 한 소녀가 게이샤로 성공하기까지를 그린 드라마로

1997년 출판된 후 뉴욕타임즈 5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세계 32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던 아서 골든의 같은 제목의

원작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헐리우드산 블록버스터이다  

 

 

감독이자 제작자로 세계 최고 흥행의 귀재인 스티븐 스필버그,

뮤지칼과 스크린에서 화려하고 역동적인 연출로 유명한 롭 마샬,

아카데미 음악상 5, 그래미상 18회 수상 경력의 존 윌리암스,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실력파 미술 디자이너 존 마이어 등

분야별로 헐리우드를 대표할만한 초호화 제작진이 참여하였고,

그밖에도 요요마와 이작 펄만이 함께 영화음악을 연주하였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와호장룡><영웅><연인>의 장쯔이와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동양인 최초의 본드걸이었던 양자경,

중국이 세계에 증정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로 불리우는 공리를

비롯해서 아시아 출신의 글로벌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였다

 

총제작비로 무려 85백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작가와 미국인 감독의 눈으로 보는 일본 이야기인데다가

중국인 배우들이 영어와 일본어가 섞인 대사를 구사하다 보니

일본의 전통적인 정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고

숨막히도록 매혹적인 세기의 사랑이라는 느낌도 아주 미약하다

 

2006년도 골든글로브에서는 음악상을, 아카데미에서는 촬영상,

의상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영상 관련된 상을 많이 받았다  

 

 

1929년 일본의 어느 작은 어촌에 살던 9살 어린 소녀 치요(오고

스즈카 분)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팔려 기차에 실려진다

 

 

영문도 모른채 교토의 술집으로 끌려와 언니와도 헤어진 치요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특히 그녀를 시기하고 모함하는 하츠모모

(공리 분)에게 온갖 수모를 다 당하지만 유일하게 친절했던 회장

(와타나베 켄 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려는 희망을 갖는다  

 

 

마침내 교토 최고의 게이샤 마메하(양자경 분)의 수제자가 되어

안무, 음악, 미술과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사유리(장쯔이 분)라는 이름의 게이샤로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사유리는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 분)

남작(캐리 히로유키 다카와 분)을 비롯한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거절하면서까지 회장을 향한 혼자만의 사랑을 지키려고 애쓴다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사랑의

마음을 지켜온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수는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원작 소설에 매혹되어 판권 계약을 서둘렀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장만옥을 포함한 다국적 캐스팅까지 마쳤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연출은 포기한 채 제작자로 참여하였고, 연출은 결국 롭 마셜이

맡아 9년만에 화려한 영상의 블록버스터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폭넓은 연기력 이외에 영어와 춤솜씨까지 까다로운 조건이 걸린

캐스팅 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장쯔이, 양자경, 공리 세 배우들은

살아있는 예술작품인 게이샤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서 다시

6주간 매일 12시간씩 한번도 빠짐없이 혹독한 훈련과정을 통해

걸음걸이에서 샤미센 연주까지 게이샤의 모든 것을 체득하였다 

 

 

게이샤 역으로 중국계 톱스타들을 캐스팅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일본 언론들은 일본 여성역을 중국 배우들이 맡았다는 이유로,

중국 언론들은 중국 최고 여배우들이 일본 남자들을 위무하는

게이샤로 출연했다는 이유로 각각 출연 여배우들을 비난하였다 

 

 

전통의 재현이 아니라 모던한 스토리 자체에 촛점을 맞춘다고

해도 리얼리티 만은 결코 간과할 수 없었다'고 한 마셜 감독은

각본가, 촬영감독, 미술감독을 포함 10명의 정예 제작진을 구성,

일본 교토에서 해변, 박물관, 기모노 공장, 스모 경기장은 물론

일본에서도 촬영이 엄격히 통제되는 전통 사찰까지 촬영하였다 

 

 

또한 세부적인 실내 촬영을 위해 360도 전망 가능한 캘리포니아

벤츄리 카운티에 13km에 달하는 '하나마치' 거리를 재현했으며

이 거대한 세트에 계절에 맞는 벚나무, 삼나무, 대나무, 전나무는

물론 갈대까지 일본에서 공수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강렬한 색채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화려한 영상이 담긴 대작이 만들어졌는데

심장보다는 오감을 쾌락적으로 자극하는 할리우드식 동양화첩

이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지만 보는 즐거움만은 대단하다

 

 

* 롭 마샬 감독의 다른 작품들

 

  

시카고 (2002)                                              나인 (2009)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2011)             숲속으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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