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토리 Love Story 1970년/미국/99분
감독 Arthur Hiller
출연 Ali MacGraw, Ryan O'Neal, Ray Milland, John Marley
젊은 남녀가 사회적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결혼까지 하지만
아내가 불치의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내용의 고전
멜로드라마로 에릭 시갈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상당히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이면서도 주옥같은 대사와 젊은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 눈부신 영상과 잘 어우러진 프란시스
레이의 감미로운 음악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원작자 시갈은 하버드 대학 기숙사에서 미래의 유명인사가 될
엘 고어(미국 부통령)와 토미 리 존스(영화배우, 영화에 단역
출연)를 룸메이트로 만났는데 ‘러브스토리’를 쓸 때 두 사람의
장점만을 모아서 주인공 올리버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마약과 프리섹스가 유행하던 1960년대 미국에서 순수한 사랑
이야기인 소설 ‘러브스토리’가 예상 밖의 베스트셀러로 뜨자,
영화화가 논의되었지만 지나치게 진부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다가 파라마운트 부사장의 부인 알리 맥그로우가
자신의 캐스팅을 전제로 남편을 설득하여 추진시켰다고 한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파라마운트를 기사회생시킬 만큼 대단한
흥행을 기록했지만 시갈이 1977년에 쓴 속편을 영화로 만든
<올리버 스토리>(1978)는 전작에 눌려서인지 범작에 그쳤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골든글로브에서는 작품,감독,여우주연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지만 아카데미에서는 작곡상 1개 부문 수상으로 끝났다
영화는 슬픈 피아노 선율에 맞춰 한 남자의 독백이 시작한다
"25세에 죽은 한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모차르트와 바흐, 비틀즈를 사랑했고,
그리고 저를 사랑했습니다"
명문가의 상속자인 하버드대 학생 올리버(라이언 오닐 분)와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인 레드클리프 음대 학생 제니
(알리 맥그로우 분)는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올리버의 부친(레이 밀란드
분)은 사회적 신분 차이를 들어 결혼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두 사람은 올리버 부친의 반대로 결혼 승낙을 받지 못 하자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싸구려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부친의 지원을 못 받는 올리버는 학업과 돈벌이를 병행하고,
파리 유학의 꿈을 접어버린 제니는 올리버의 학업을 돕는데
많은 사람들의 냉대에도 두 사람의 신혼은 행복하기만 하다
로스쿨을 졸업한 올리버가 변호사가 되어 로펌에 들어가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해지자 아기를 가지려고 하지만 아내
제니가 백혈병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올리버는 자신을 위해 파리 유학까지 포기한 제니에게 좀더
잘해주지 못 한 것을 후회하며 파리 여행을 준비하는데...
심하게 다툰 후 집을 뛰쳐나간 제니를 찾아다니다가 돌아온
올리버는 집 앞에서 떨고 있는 제니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때 제니가 하는 대답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야!)
‘Snow Frolic’을 배경 음악으로 하는 눈 덮인 캠퍼스 장면은
겨울이 되면 자주 인용되거나 패러리되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 영화가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자
신인 급으로 주연을 맡았던 알리 맥그로우와 라이언 오닐은
바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그것이 최정점이었다
맥그로우는 차기작인 <겟 어웨이>(1972)에서 공연한 스티브
맥퀸과 재혼하며 배우 활동을 접었고, 5년 후 이혼하고 다시
영화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다
오닐은 배우 활동을 오래 하면서 영화 40여 편에 출연했지만
<페이퍼 문>(1973)과 <배리 린든>(1975) 이외에는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 했고, 문제 많은 사생활로 악명이 높았다
촬영 당시 맥그로우를 짝사랑해서 자살 시도까지 했던 오닐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 이외에 친구인 리 메이저스(육백만 불의
사나이)의 부인인 파라 포셋(미녀 삼총사)과 오랜 연인관계를
지속했었는데 백혈병인 오닐은 포셋의 간병으로 회복되었지만
그 후에 대장암인 포셋은 오닐의 간병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
캐나다 방송 공공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연출하다가 1960년대
후반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다양한 상업영화 28편을 연출했던
아서 힐러 감독 역시 이 영화에 견줄 작품을 만들지 못 했다
그는 남녀 주연배우들과는 달리 아내와의 순애보로 유명하고,
미국 감독조합 회장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했다
라이언 오닐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490
영화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FmIbwsC0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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