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Papillon 1973년/미국,프랑스/150분
감독 Franklin J. Schaffner
출연 Steve McQueen, Dustin Hoffman, Victor Jory
살인의 누명을 쓰고 수감된 죄수가 여덟 번에 걸친 시도 끝에
탈출에 성공,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 드라마로
프랑스령 기아나 감옥을 탈출하는 주인공의 강한 자유의지와
함께 수감된 다른 죄수와의 우정이 아름답게 그려진 명작이다
나비라는 뜻의 ‘빠삐용’은 나비 문신을 한 주인공의 별명인데
이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 앙리 샤리에르가 쓴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단순한 액션이나 스릴러가
아니라 자유를 찾으려는 심리묘사가 치밀하고 생동감 넘친다
<패튼 대전차군단>(1970)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포함, 7개
부문을 석권했던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을 비롯해서 할리우드
최고의 각본가 달튼 트럼보, 애절한 영화음악을 작곡한 제리
골드스미스 등 최고 스탭들이 이 감동적인 대작에 참여했고,
1,400만 달러에 달하는 당시로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했다
할리우드의 톱스타인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최악의
상황에서 상반된 길을 선택하게 되는 두 인물로 출연, 빛나는
연기를 펼쳐서 각자의 대표작 리스트에 이 작품을 추가했다
이 영화는 개봉 즉시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아카데미에서 음악상 후보에만 올랐을 뿐 이렇다
할 수상 기록이 없었는데도 탈출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용(스티브 맥퀸
분)은 프랑스령 남미의 섬 기아나로 향하는 죄수 수송선에서
은행원 출신의 위조지폐범 드가(더스틴 호프만 분)를 만난다
두 사람은 끔찍하게 힘든 나날을 견디면서 탈출을 계획하는데
빠삐용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검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드가는 자신을 배신한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탈출을 꾀한다
빠삐용은 간수에게 구타당하던 드가를 구해서 첫 번째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후 무시무시한 독방에서 2년을 혼자 견딘다
두 번째 탈출을 시도한 두 사람은 천신만고 끝에 콜롬비아에
도착해서 수도원으로 숨어들지만 믿었던 원장 수녀에게 속아
다시 체포된 후 독방에 갇혀서 무려 5년 세월을 보내게 된다
또 다시 탈출을 시도한 두 사람은 이번에도 체포되어 인간이
만든 감옥 중에서 가장 끔찍하다는 ‘악마의 섬’으로 보내진다
상어떼가 득실거리는 바다로 둘러싸인 ‘악마의 섬’에 가서도
끝까지 자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빠삐용은 또 다시 탈출을
계획하지만 드가는 탈출을 포기하고 그 섬에 남기로 결심한다
섬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한 빠삐용은 야자열매 자루를 벼랑
아래로 던지더니 망설임 없이 수십 미터 아래 바다를 향해서
몸을 던지고, 드가는 멀어져가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이 장면에서 흐르는 영화의 메인 테마는 가사를 붙여서 앤디
윌리엄스가 부른 노래 ‘Free As The Wind’로도 널리 알려졌다
‘공통점이라고는 살려는 의지와 죽을 장소밖에 없는 두 남자’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하다가 계속 실패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데
과연 누구의 선택이 더 옳았고, 누구의 삶이 더 행복했을까?
살인죄 누명으로 종신형을 받은 빠삐용은 이렇게 하소연한다
"하늘이시여, 제가 왜 죄 없이 이 고생을 해야 합니까?"
그리고 하늘로부터 이런 대답을 받게 된다
“인생을 낭비한 죄로 너를 고발하노라”
그렇다면 이 세상에 유죄 아닌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영화의 주인공이자 빠삐용이라는 별명을 가진 실존 인물이던
앙리 샤리에르는 ‘악마의 섬’을 탈출하여 베네주엘라에 정착,
시민권을 얻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그의 자전적 소설 ‘빠삐용‘이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150만부나
팔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사면을 받고 프랑스를 방문하기도
했지만 그의 주장대로 무죄인지 등에 관한 진실공방이 있었다
이런 논란과는 관계없이 그의 책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걸작이
탄생했는데 이 영화 제작 중에 그가 스티브 맥퀸과 만나기는
했지만 완성되기 전에 사망해서 영화를 보지 못 했다고 한다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38
스티브 맥퀸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39
영화의 마지막 장면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qUPyQCgQ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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