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동유럽기행-26)

해군52 2006. 10. 18. 21:50

 

구시가지에서 강 너머 묀히스베르크 언덕위에 우뚝 서 있는

호엔 잘츠부르크 성은 11세기에 시작되어 1681년에 완성되었는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중부 유럽 최대의 성이다

 

 

계단을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에 쫓기니 카피텔 광장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간다

 

 

성 뒤편의 전망대에서는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당 광장에서 콘서트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파란 잔디가 깔린 잔디 주변의 궁전 같은 고풍스런 집들과

그 한가운데 있는 작은 집은 그림엽서를 보는 듯하다

 

성안 거리도 멋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  

 

 

 

성 안에는 성당도 있고

 

 

거리 카페도 있고

 

 

멋진 식당도 있고

 

 

이런 조형물도 있고

 

 

성밖의 적을 향한 대포도 있다

 

 

성벽을 내려다보니 백만대군이 몰려와도 걱정 없을 듯하다

 

 

그리고 음악시간에 불렀던 노래 가사대로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도 만난다

(사진 왼쪽 지붕 있는 구조물이 우물, 1539년부터라고 씌여 있다)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a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ßen Traum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그 나무 그늘 아래 많은 단꿈을 꾸었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에서 보리수, 빌헬름 뮐러의 시)

 

성안을 안내하던 현지 가이드 옆에서 처음 한 소절을 유창한

독일어로 노래했더니 그 아저씨, 존경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끝까지 다 할 수도 있지만 한 소절만 한다, 일정이 바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