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황금이 없는 황금소로 (동유럽기행-34)

해군52 2006. 11. 22. 22:04

 

프라하 성안의 이르지 교회를 지나 좁은 골목길 담을 따라가면

파스텔 색조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늘어서 있는 길을 만나게 된다

 

 

1520년대 처음 프라하 성을 지키던 군인들이 막사가 들어섰다가

왕실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황금세공사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황금소로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말하자면 ‘금은방 길’이라는 뜻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프라하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이 골목은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유명한 곳이 되었다

 

 

건물 입구는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는데 1층은 대부분 책이나 그림

또는 도자기나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고 2층은 기다란 회랑을

따라 갑옷, 총, 칼, 방패 등 중세시대의 무기를 전시한 박물관이다

 

 

골목 22번지는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가 작품을 집필했던 곳이다

 

 

카프카는 막내 누이가 마련해준 이 집에서 1916년 11월부터

1917년 5월까지 매일 늦게까지 집필활동을 하고 밤이 되면

구시가지에 있는 하숙집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이 집에서 많은 단편소설들을 완성했는데 그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프라하성을 모티브로 한 성(城)이라는 작품이 유명하다

 

 

2층 창문에서 미소를 보내는 여인, 누구에게???

 

 

골목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해골을 짊어진 조각

 

 

기념품을 만들고 있는 거리의 대장간

 

 

정원에 서 있는 롱다리 남자 누드 조각상의 뒷 모습

앞 모습 사진은 요청이 있으면 공개 가능함^^

 

 

황금소로에서 큰길로 나오는 골목길

 

 

전차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거리

 

 

관광객을 태운 오픈카

 

 

광고물이 가득한 거리 게시판, 카프카의 사진도 보인다

 

 

‘카프카 박물관 상점’이라는 간판

 

 

그런가 하면 ‘세익스피어’라는 책방 간판도...

 

 

어느 식당 마당에 있는 이 사람들, 마주 보고 뭐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