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

사랑과 영혼 (37)

해군52 2005. 7. 16. 23:49

 

원제 Ghost

제작년도 1990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20

감독 Jerry Zucker

출연 Patrick Swayze, Demi Moore, Whoopi Goldberg

 

갑작스런 죽음으로 영혼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여인만을 두고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입니다

 

형인 데이빗 주커, 짐 에이브람스와 함께 ‘ZAZ 사단을 구성,

<총알 탄 사나이>(1988) 등 코미디 영화의 제작, 각본, 연출을

분담하던 제리 주커 감독은 처음 단독 연출한 이 작품의 성공

이후 직접 연출도 겸하면서 주로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넘어선 남녀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

남녀 주연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의 청순한 연기,

거장 모리스 자르의 음악과 영혼이 된 남자를 살아 움직이듯

만들어낸 특수효과가 가슴 아픈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영화 전반에 흐르며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주제곡으로 사용된

라이처스 브라더즈의 25년 전 명곡 ‘Unchanged Melody’

그보다 10년 전 영화 <Unchained>의 주제곡이 원곡이었는데

영화의 히트와 함께 다시 한 번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세계 흥행에서 5억 달러 수입을 올렸고, 국내 개봉에서 200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기록했습니다

 

엉터리 점술가로 관객을 요절복통하게 만든 우피 골드버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에서의 헤이티 맥대니얼에 이어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두 번째 흑인 여자배우가 되었습니다

 

1991년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과 각본상을,

골든글로브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젊은 금융가인 샘(패트릭 스웨이지 분)

도자기를 만드는 그의 연인 몰리(데미 무어 분)와 함께 맨하탄

아파트에서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두 사람만의 생활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연극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결혼 문제를

상의하던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갑자기 괴한의 습격을 받자

몰리를 지키려 필사적으로 대항하던 샘은 총에 맞아 쓰러진다

 

샘은 쓰러진 자신과 그 옆에서 울고 있는 몰리를 바라보면서

이제 자신이 죽어서 영혼의 존재가 되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다음날 홀로 남겨진 몰리와 샘의 절친인 칼(토니 골드윈 분)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샘의 장례식이 엄숙하게 치루어진다

 

영혼의 존재인 샘은 지하철 유령(빈센트 치아벨리 분)으로부터

비법을 배워 물건을 움직이게 하거나 문이나 벽을 통과하거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에 마음대로 뛰어오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샘은 보통 인간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영혼이라서

몰리는 샘이 바로 옆에 있어도 그 존재를 전혀 알지 못 한다

 

자신을 죽인 괴한 때문에 몰리까지도 위험하다고 판단한 샘은

우연히 만나게 된 엉터리 점술가 오다메(우피 골드버그 분)

자신과 소통할 수 있음을 알고 그녀를 영매로 해서 몰리에게

위험 상황임을 알려주지만 몰리는 그녀를 정신병자 취급한다

 

영혼인 샘과 영매인 오다메의 눈물나는 노력으로 두 사람만이

아는 비밀을 전해들은 몰리는 영혼인 샘의 존재를 믿게 되고,

음모를 꾸미다 잔인하게 죽은 칼의 영혼은 악마에게 끌려간다

 

몰리를 칼의 음모에서 구해내고 샘이 천국으로 올라가야 하는

이별의 순간이 되자 두 사람은 서로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고

샘은 마침내 눈부시게 환한 빛을 뿌리며 하늘 높이 사라진다

 

 

사랑하는 남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큰 충격에 휩싸인 여자는

유령이 된 남자가 영매를 통해서 전하는 말을 믿지 못 합니다

그러자, 남자는 둘만이 아는 추억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애써 만들어준 스웨터가 컸던 일, 리노에서 사진을 찍었던 일,

몬티고 만의 불가사리, 몰리의 이름이 새겨진 속옷...

 

그래도 여자는 죽은 남자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서 돌아서지만 마지막으로 남자가 자주 사용하던

'동감(Ditto)!'이라는 단어를 전해 듣고서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두 사람만이 공유했던 과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오롯이 살려낸 여자는 영혼이 된 남자의 존재를 믿게 됩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을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영혼인 남자는

단 한번만이라도 여인을 만져볼 수 있기를 안타깝게 바라지만

이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육신의 한계를 넘는 환영일 뿐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 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에 쓰지 않던

남자는 마지막 이별의 순간 이렇게 말하면서 하늘로 떠납니다

 

사랑해, 언제나 너를 사랑했었어...”

 

떠나는 남자와 작별 인사를 하는 여자의 애절한 모습을 보면

아무리 강심장인 관객이라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멕시코 몬터레이의 극장에서는 이 영화를 상영하면서

여성 관객들에게는 티슈가 들어있는 봉투를 주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거론되었던 브루스 윌리스,

톰 행크스, 톰 크루즈, 해리슨 포드 등 인기 배우 십여 명이

유령 역할은 싸구려 같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하는데

헐리우드 스타들은 죽는 역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어려서부터 발레를 배워 춤으로는 인정받았지만 연기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던 패트릭 스웨이지가 이 역을 맡았는데

패트릭은 이 영화의 세계적인 흥행 성공으로 주가를 높였고,

한동안 전성기를 누렸지만 췌장암으로 57세에 사망했습니다

 

 

영화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nBtMJSlvHGA

 

제리 주커 감독의 다른 작품들

 

 

에어플레인 (1980)

특급비밀 (1984)

골치 아픈 여자 (1986)

카멜롯의 전설 (1995)

노 브레인 레이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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