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The Spitfire Grill
제작년도 1996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17분
감독 Lee David Zlotoff
출연 Alison Elliott, Ellen Burstyn, Marcia Gay Harden
계부 살인범이라는 어두운 과거를 떨치고 새 삶을 찾아가는
젊은 여인을 중심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이해하면서 과거로부터 서서히 탈출,
변화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TV 방송에서 감독, 작가, 제작자로서 많은 작품에 참여했던
<맥가이버>의 작가 리 데이빗 즐로토프가 각본과 연출까지
1인2역을 담당한 영화감독 데뷔작이자 유일한 연출작입니다
즐로토프 감독은 새 삶의 기회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간결한 대사와 산간마을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 펼쳐 보이며
삶이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상처 치유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국내 개봉시 극장에서는 여주인공이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클라이맥스에 맞춰서 5분 동안 진한 솔향기를 객석으로 분사,
관객들이 직접 숲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는
이색적인 솔향기 마케팅으로 펼쳐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뮤지칼로도 각색되어 2001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공연되었습니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앨리슨 엘리어트는 TV 탤런트 출신으로
케빈 코스트너의 <와이어트 어프>(1994)로 영화 데뷔했는데
조지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차분한 연기로 큰 슬픔을
조금씩 삭여가는 사연 많은 주인공 역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1996년 독립영화의 경연장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 시사회
내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어느 늦은 겨울밤, 메인주의 조그만 마을 길리아드에 도착한
낯선 젊은 여인 퍼시(앨리슨 엘리어트 분)는 마을의 보안관인
게리(제이라드 서테인 분)의 도움을 받아 고집세고 무뚝뚝한
한나(엘렌 버스틴 분)의 ‘스핏파이어 그릴’에 자리를 잡는다
살인죄로 복역중 가출옥한 그녀는 아무 연고 없는 마을에서
새 출발을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의 과거가 마을에 알려지자
사람들 의혹의 눈길은 점점 커지고 모든 일이 순조롭지 않다
특히, 한나의 조카 네움(윌 패튼 분)은 자신이 추진하는 일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으로 이방인 퍼시를 몹시 못마땅해 한다
한나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 눕게 되자 네움은 식당을 자신의
아내인 셀비(마샤 게이 하든 분)에게 맡겨달라고 종용하지만
네움의 지나친 간섭이 싫은 한나는 퍼시에게 식당을 맡긴다
퍼시는 마을 청년인 조(키란 멀로니 분)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지난 아픈 상처 때문에 그의 구애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셀비와 함께 식당 일에 전념하면서 한나의 신뢰를 얻게 된다
계부를 죽이고 살인죄로 복역한 퍼시, 밤이면 남모르게 음식
자루를 내놓는 한나,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자신감 없는 셀비,
세 여인들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서 각자 가슴 속에 숨겼던
상처들을 내보이면서 서로를 조금씩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한편, 한나가 오래 전부터 식당을 팔기위해 노력했지만 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퍼시는 에세이 컨테스트를 통해서
식당 소유권을 넘기기로 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퍼시의 아이디어대로 수천통의 편지가 몰려들어 컨테스트가
대성공을 거두지만 모아 놓았던 거금 20만불과 함께 퍼시가
사라져버리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퍼시를 의심하는데...
“길리아드엔 묘약이 있죠. 상처를 낫게 해주죠“
‘너무나 산천이 아름다워서 신들도 하늘을 떠났다’는 인디언
전설이 있을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 길리아드,
그 마을의 오래된 작은 식당인 ‘스핏파이어 그릴’을 중심으로
마음속 상처를 누더기처럼 걸친 채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여러 가지 사연이 펼쳐집니다
고집세고 냉정하지만 퍼시를 받아들인 식당 주인 한나로부터,
아내에게 군림하는 권위적이고 속물 같은 한나의 조카 네움,
남편의 무시와 독단 속에 주관 없이 사는 네움의 아내 셀비,
베트남전의 상처로 산에서 숨어 지내는 한나의 아들 일라이,
또한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임신한 아기를 폭행으로
유산시킨 계부를 살해한 죄로 5년간 감옥에 있었던 퍼시까지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부대끼고 얽히며 위안을 주고 받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한 여인은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을 치유 받고,
또 한 여인은 남편 때문에 자신을 잃은 슬픔을 치유 받지만
열여섯 살에 감옥에 들어갔다가 스물한 살에 세상으로 나와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던 한 여인은 끝내 목숨을 잃고 맙니다
감옥에서 줄곧 계곡물이 흐르는 사진을 보며 고향을 그리던
퍼시는 산에 폐인처럼 숨어 사는 일라이에게 이 사진을 보내
그를 세상으로 이끌어내지만 자신은 계곡물에 빠져 죽습니다
끊임없이 퍼시를 의심하고 미워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네움은
그녀를 추모하는 마을 사람들 앞에 서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난 퍼시를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퍼시를 몰랐습니다.
진정 내가 퍼시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편견 가득하던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에세이 컨테스트 우승으로 ‘스핏파이어 그릴’을 인수하게 된
또 다른 젊은 여인 클레어가 퍼시의 빈 자리를 메우려는 듯
마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pBISMUzU0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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