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백두산행 출발 전야 (백두산 여행기-프롤로그)

해군52 2002. 8. 13. 08:28

* 2002년 8월, 사진 한장 없는 펜클럽 여행기^^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가사처럼

백두산은 우리에게 하나의 산이기보다

우리 조국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백두산 등반을 위해

내일 아침이면 중국으로 출발한다

비록 우리 땅을 밟고 가지 못하고

중국을 거쳐서 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백두산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나를 낳아준 부모를 만나러 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백두산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맞아줄까?

비구름에 덮혀 있을까?

아니면 밝은 햇살아래 있을까?

 

 

백두산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문헌에 의한 최초의 이름은 중국 산해경에

<넓고 거친 들판 가운데 산이 있는데,

불함산이라고 부른다>라 하여 불함산이라 기록되어 있고

그뒤 단단대령, 개마대산, 도태산, 태백산, 백산 등으로 불려졌고,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0년(981년)부터

백두산이라고 불려왔다고 한다

 

백두산의 서쪽과 북쪽은 중국 길림성에 속하고

동쪽과 남쪽은 북한의 양강도에 속한다

산 전체의 총 면적은 8,000 평방km이며

높이가 2,744m (북한에서는 2,749.2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백두산은 남쪽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1,950m)이나

지리산 천왕봉(1,915m)보다 훨씬 높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조선의 영산, 만주족의 발상지로 인정되었고

많은 전설들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이라서 크게 준비할 것도 없지만

오랜만의 원정 산행이고 첫 번째 해외로의 산행이라서인지

다른 때보다 더 들뜬 마음에 어수선하기만 하다

 

백두산을 다녀온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자연 그대로의 들꽃이 인상적이라고 하는데

들꽃에 대해서야 까막눈인지라

그저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진이나 찍어 와야 하겠다

 

참고로, 이번 일정은 다음과 같다

8/14(수) 인천-장춘-연길-이도백하

8/15(목) 이도백하-서백두-백두산 트레킹

8/16(금) 서백두-외륜봉 종주-북백두

8/17(토) 북백두-용정-연길-심양

8/18(일) 심양-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