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담사코스의 기점인 용대리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서
그곳에 있는 휴양림 숙박시설을 지나 왼쪽길로 오르면 매봉산이다
설악산과 이웃한 죄(?)로 설악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기 때문인지
잘 알려지지 않고, 인터넷을 뒤져도 그 흔한 산행기조차 찾기 어렵다
다른 건 몰라도 놀러다닐 곳은 귀신같이 찾아다니는 친구들 세명과 함께
지난주 토요일 07:00 서울을 출발, 양평에서 해장국으로 아침 먹고
11:10 용대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한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면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공기가 달다
산책로 옆, 벌을 치는 곳인데 벌통의 모습이 여러가지이다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혼자 이런 문답도 주고 받고...
11:20 드디어 등산로2를 찾아 매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등산로 내내 발바닥 밑으로 폭신한 감촉이 느껴지는 육산이고
산에는 나무숲이 우거져 호젓한 삼림욕장을 걷는 기분이다
6시간 이상 산행하면서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 했고
여기저기 파헤친 멧돼지의 흔적만 여러 곳에서 만났다
한 가족 중에도 누군가는 혼자 가을을 먼저 느끼는가 보다
50대 어린 소년^^들의 해맑은 웃음이 보기 좋다
거리표시도 없이 이런 단조로운 표지판만 몇 개 걸려 있는데
아마도 등산객용이 아니라 군훈련용으로 만든 것인가 싶다
화려한^^ 정상 표지판
쓰러진 나무들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숲이 우거져서 햇빛도 잘 들지 않고
인적까지 뜸해서인지 버섯천국이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어느 식당 옆에 서 있는 앙증맞은^^ 장승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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