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阿郞이라는 프랑스 배우 있지?
있잖아~
깡패든 사기꾼이든 건달이든 형사든 갱이든
뭐로 나와도 여자들이 뻑 가버리던
그 멋진 남자 말이네.
아직도 모르겠나?
阿郞道令 말이네.
그 도령은
사랑이든, 사기치는 일이든, 도둑질이든
뭐든지 멋있게 잘하지 않았나?
술마시는 거, 담배피는 거,
非理夜盜치는 거,
심지어는 살인하는 거까지도
뭐든지 다 멋있었지.
요새 장동건, 차인표, 이정재, 배용준
이런 애들 다 합쳐도 껨이 안 될거야, 아마.
그 도령이 張家房 아저씨하고 함께 나왔던
<암흑가의 두 사람>이란 영화 내가 여러번 봤거든.
폐차장에 쌓여 있는 자동차를 때려부수던 장면
지금도 눈에 선하다네.
어쨌든 그 도령 땜시 잠못잔 여성동지들 많았을 꺼야.
그 도령이 담배를 꼬나물고
큣대를 등뒤로 돌려서 쿠션을 치는데
거 참 멋있어 보이더라구.
나도 어찌 한번 해볼까 하구
非理夜盜를 배우는데
용어들이 이상하더라구.
벗기고,
밀고,
땡기고,
빨고,
어쩌고 하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까
영 그런거가 아니더만.
그래서 그냥 그만 뒀더니
그놈의 非理夜盜는 지금도 30이지.
치지도 않는 非理夜盜 얘기는 왜 하냐구?
어떤 멋진 여인이 쓰리쿠션 얘기를 하길래
非理夜盜 생각,
阿郞道令 생각,
그러다 보니까 옛날 생각까지
꼬리를 무는 거 아니겠어?
소싯적에 맘에 드는 여학생이 있으면
친구 소개해 달라든지
내가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든지 하믄서
암튼 자꾸 만날 껀수를 만들고 그랬잖아?
남과 녀가 무슨 일로든 자주 만나다 보면
전기도 통하고 천둥번개도 치고
비도 오고 그런 거 아니겠어?
그 여인이 그런 작전을 쓰리쿠션이라고 하더만.
그 여인은 非理夜盜도 잘 치는가 봐.
그런데 그 여인 눈이 원캉 높은 위치에 있어서
어지간한 남자는 눈에 안 보이는거야.
그래서 자기를 향해 오는 공도
맘에 안 들면 그냥 내 차 버려서
쓰리쿠션을 때리는거야.
그러니 쓰리쿠션으로 500점은 쉽게 나 버리는거야.
뭐라, 자네가 함 나서 보겠다고?
깨몽이라, 택도 없을기다.
송사사건을 질질 오래 끌면서
기회를 봐서 다시 도전해 볼기다.
그럴려면 우선 영화 내공을 쌓아야하는데
깐느 쪽 영화로 가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한기라.
쏟아지는 잠 쫓는 거부터 연습해야 하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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