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에서부터 한남교-동호교-성수교-영동교까지
한강변 왕복 겨우 14키로쯤 달리고 왔습니다
한강 양변을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
공원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들
유람선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한강이 참 좋아졌습니다
지난해 월드컵 덕분에 다리들이 치장을 더해서
조명이 켜진 야경을 보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좋아진 한강을 보면서 그분 생각을 했습니다
한강 개발을 주도했던 분 말입니다
이게 다 그분의 치적이라고 하는데...
그분은 너무도 가난해서
국가가 명한 추징금 납부는 꿈도 못 꾸고
골프나 해외여행도 주위 사람들이 도와줘서 다니고
재산이라고는 통장에 단돈 29만원밖에 없다고 하니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저는 오늘 그분 전 재산의 반이 넘는 거액을 주고
자전거 한 대를 샀으니 호화사치 생활의 전형입니다
요즘 자전거는 그 옛날 타보던 그런 게 아닙니다
21단 기아는 기본이고 앞뒤 충격흡수기가 달리고
몸체를 반으로 접고 핸들도 페달도 모두 접으면
자동차 트렁크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마라톤 모임이 있으면 자전거를 차에 싣고 가서
물통 싣고 쫓아다니면서 코치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요령 피우고 걸어가는 친구들 야단도 치고^^
한강변 14키로를 잠깐 동안에 달렸는데
땀만 조금 날뿐 그리 힘들지도 않습니다
강변에 나와 있는 사람들
연인끼리 손잡고 걸어다니는 것까지는 좋아 보이는데
뛰어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