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페테르부르그와 표트르대제 (러시아 여행기-10)

해군52 2004. 9. 22. 09:23

* 자료 사진

 

페테르부르그는 1703년 표트르(피터)대제에 의해

네바강 하구에 세워진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서 비롯된 도시로,

상트페테르부르그--> 페트로그라드--> 레닌그라드를 거쳐서

1991년부터 다시 옛이름 상트페테르부르그를 되찾았습니다


페테르부르그는 2백여년 동안 제정 러시아의 수도로서

유럽풍의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 즐비한 아름다운 도시로

러시아 문화와 예술, 역사, 관광의 중심지이자

유네스코가 문화재로 지정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위도상으로는 상당히 북쪽에 있지만 대서양의 영향으로

남쪽에 있는 모스크바보다 온화한 기후를 보이며,

겨울철에는 밤이 길지만 여름에는 백야가 계속됩니다


유유히 흐르는 네바강 기슭에는

낭만과 예술이 함께 숨쉬는 에르미타쥐와 여름궁전,

카잔 사원, 성이삭 사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등

고색 창연한 많은 유적들이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영화에서나 보던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 일행이 찍은 사진


도심의 공원에서 이런 청춘남녀의 밝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도시의 정식 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그’를 분석해 보면,

라틴어에서 ‘거룩하다’는 뜻의 ‘상트’(영어식으로 하면 ‘세인트’)

사도의 이름인 ‘베드로’의 러시아식 표기인 ‘페테르’(영어식으로 하면 ‘피터’)

독일어에서 ‘도시’라는 뜻의 ‘부르그’(영어식으로 하면 ‘버그’)이고

영어식으로 하면 ‘세인트피터스버그’가 되는데

러시아인들은 흔히 ‘뻬쩨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페테르’는 북위 60도 위치한 홍수가 빈발하고 춥고 음습한 이곳에

신도시를 건설한 피터(표트르)대제(1682~1725)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일행이 찍은 사진


어린시절부터 유난히 실리적이고 남달리 총명했던 그는

석공과 목수일, 대포 주조술등 10여가지 기술을 배웠고

제위에 오른 후에도 외국에 나가 대포 조작술, 조선술 등을 배워왔으며

귀족의 세력을 약화시켜 왕권 신장에 주력하는 한편 대개혁을 단행하여

후진국이던 러시아를 일약 유럽 열강의 반열에 오르게 하였습니다



* 일행이 찍은 사진


표트르대제의 모습은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 중심부 팔레스 광장에는 화려하고 우아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환상적인 로코코풍으로 지어진 겨울 궁전입니다



* 자료 사진


성채 겸 조선소로 세워진 해군성 건물의 중앙에 있는

72미터의 금도금 첨탑은 시내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국시대 스타일의 이 건물에는 해군대학이 들어서 있으며

나팔을 부는 천사, 덩치 큰 조각상과 분수 등 건축물과 조각들이

러시아 해군의 영웅적인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황금빛의 거대한 돔형 지붕과 종각을 가진 이삭성당은

돔을 받치는 100미터가 넘는 72개의 화강암 원주들이

장중한 모습으로 주위 공간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1881년 알렉산드르2세가 폭탄에 맞아 사망한 자리에 세워진

그리스도부활사원은 러시아 건축예술의 걸작입니다




표트르대제가 세운 표트르 폴 요새는 정치범 감옥으로 사용되었는데

최초의 죄수는 표트르대제 자신의 아들인 알렉세이였으며

도스토예프스키, 고리키, 트로츠키 등 유명인들이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 자료 사진


페테르부르그에서 가장 큰 바실레프스키 섬(사진 아래쪽)은

네바 강 어귀에 꽂힌 마개처럼 쐐기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해운업 관련 건물, 대학, 일군의 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실레프스키섬의 곶 위에는 해군박물관이 있고 그 앞 광장에는

뱃머리 모양을 한 높이 32미터의 해전기념 원주 2대가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