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호치민에서의 하루 (유네스코 여행기-3)

해군52 2004. 3. 19. 09:02

 

호치민에서 1박한 <옴니사이공>이라는 이름의 일본호텔입니다

이상하게도 제대로 된 한국호텔이 없는가 봅니다


 

호치민 거리에는 엘지, 삼성 등 한국 회사 간판들이 자주 보이고

한국에서 은퇴한 낯익은 중고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에도 현대자동차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남부 베트남 시절 대통령궁에 북부에서 온 탱크가 무혈입성했을 때

이곳에서 남부 베트남을 통치하던 최고권력자들은 이미 해외로 도망가고

이름뿐인 임시대통령만 남아 있다가 항복하는 치욕을 겪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건립된 프랑스식 건축물로 호치민에서 가장 큰 노틀담성당인데

앞에 보이는 성모 마리아 상은 특이하게도 코코넛을 들고 있고

오른쪽 뒤편으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포항제철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통치기에 설립된 중앙우체국으로 위 성당과 인접해 있고

우체국에서는 전화와 우편업무 이외에 우표나 그림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렉스 호텔은 전쟁 중에 미군들이 사용하던 곳으로

월남전 영화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사이공강에 떠 있는 유람선 <사이공>호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3인조 밴드에 맞추어 무명가수들이 노래를 하는데 한국 노래도 많이 합니다


 

팬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오랜만에 돈(2불)을 내고 노래 한곡을 하는데

노래방처럼 가사 나오는 모니터가 없으니까 아주 불편했습니다

우리 일행을 비롯해서 배 안에 있던 많은 관객으로부터

멋지다는 탄성이 도처에서 일어났다고 하는데 저는 듣지 못 했습니다^^


유람선 공연후 일행 대부분이 안마를 받고(요금 20불, 팁1불로 1시간20분)

밤 12시가 넘어서야 호치민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 날짜가 입력된 사진은 일행 촬영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