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캄보디아 씨엠립 (유네스코 여행기-5)

해군52 2004. 3. 25. 09:04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나라들 중에서 캄보디아는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로

찬란한 문화유적인 앙코르와트를 건설했던 앙코르 제국과

2백만명의 동족을 학살한 폭력이 자행된 킬링필드라는

서로 상반된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 자료 사진 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9세기 앙코르 왕국이 크메르민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15세기 들어 이 왕조의 쇠퇴로 태국과베트남의 침략에 시달렸고,

19세기부터는 프랑스 식민치하에 들어갔으며,

독립 직후 귀국한 프랑스 유학파 지식인 계층에 의해

지하조직화된 좌익 독립운동단체인 크메르 루즈는

론놀 정권의 실정에 힘입어 1975년 공산 혁명을 달성한 후

이상적인 농촌 공산사회 건설이라는 구호아래 대참극을 빚게 됩니다


크메르 루즈의 대학살 후에도 한동안 내전에 시달렸던 캄보디아는

1993년 유엔 주관의 총선을 거쳐 입헌군주국이 되면서

공산주의와의 인연을 끊고, 국명도 캄보디아 왕국으로 바꾸었습니다


연간 1인당 국민소득 3백달러 정도의 최빈국이며

국가재정을 국제사회의 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메콩강 유역에는 비옥한 농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서부지역의 울창한 삼림은 목재 자원의 보고이고,

메콩강과 바다를 이용한 수산업의성장 가능성 등

풍부한 부존자원의 개발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의 수도는 남부해안지역에 있는 프놈펜이지만

대표적인 관광지는 앙코르 유적으로 유명한 씨엠립입니다

씨엠립은 '태국(씨엠)을 물리친(립) 도시'라는 뜻인데,

태국의 빈번한 침략에 대항했던 역사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서북지역에 있는 인구 8만명의 아주 작은 도시이지만

9세기부터 6백여년에 걸쳐 베트남, 라오스, 태국까지를 지배하던

강력한 크메르 왕국의 중심지이었고

수많은 관광객들로 개발붐이 일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엠립에서 1박한 압사라 앙코르 호텔은 이 나라 실력자의 딸 소유이고

길 건너편에 있는 좀더 큰 호텔은 그 실력자의 소유라고 합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낯익은 아시아자동차 버스이었고

곳곳에서 한글이 쓰여있는 자동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날짜가 입력된 사진은 일행의 촬영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