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참으세요 (1960)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 1960년/그리스,미국/95분

감독 Jules Dassin

출연 Melina Mercouri, Jules Dassin

 

그리스의 항구를 배경으로 미모의 매춘부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들이 만돌린의 선율과 그리스식 춤이 넘치는 가운데 밀고

당기는 유쾌한 코미디물이지만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을 담아낸

걸작으로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사랑을 얻기 위해서

본능적인 단순 솔직함과 교육을 통한 우아함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할리우드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다가 매카시 선풍에 밀려 유럽으로 건너온

쥴스 다신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주연까지 맡았는데

자신을 내쳐버린 미국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바탕에 깔려 있고,

그런 이유로 세계적 흥행작이 국내에서 개봉되지 못 한 듯하다

 

다신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만나 특별한 관계가 된 그리스 배우

멜리나 메르쿠리와 함께 남녀주연을 맡았는데 다신은 아카데미

각본과 감독상 후보, 칸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 메르쿠리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메르쿠리가 부른 주제곡은 아카데미에서 외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주제가상을 받았고, 팝송으로 번안되어 크게 히트했다

미국 해군의 군함이 정박하는 그리스의 항구 피레우스에서 몸을

파는 일리아(멜리나 메르쿠리 분)는 항구 주변의 많은 남자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이자 여신처럼 떠받드는 특이한 존재이다

일리아는 ‘일’을 할 때 돈보다는 사람을 보고 고르고, 주말이면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비극 공연을

보러 갈 정도로 자유분방하고 지적 호기심도 넘치는 여자이다

항구 주변 남자들 모두가 한결같이 이런 일리아를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인생을 거는 서로 다른 성향의 특별한 세 남자가 있다

새로 들어온 일용직 잡부 토니오(조지 파운더스 분)는 그녀와

결혼한 후 이태리로 가서 스파게티를 먹으면서도 섹스를 하고,

나폴리 항구를 바라보면서도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남자이다

매춘부들에게 방을 임대하고 비싼 방세를 챙기지만 누군가를

내세워 뒤에서 조종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 얼굴을 보지 못 한

‘얼굴 없는 남자’라는 이름의 악덕 임대업자도 그녀를 원한다

미국의 물질만능주의에 회의를 느끼고 문화의 근원 그리스를

찾아온 호머(쥴스 다신 분)는 그리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수시로 메모를 하면서 그리스 사람들의

술판에 끼어들어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것도 쉽지 않다

호머 역시 일리아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사랑을 구하려 하지만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가 매춘을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호머에게 접근한 ‘얼굴 없는 남자’가 자신이 돈을 댈테니

일리아를 교육시켜 매춘부 생활을 청산하게 하자고 제안한다

이 제안을 호머가 수락하고 교육을 시작하는데 과연 성공할까?

 

 

쥴스 다신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68

쥴스 다신 Jules Dassin

 

멜리나 메르쿠리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69

멜리나 메르쿠리 Melina Mercouri

 

영화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GhgEGcXgZ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