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년/영국,미국/139분

감독 Stanley Kubrick

출연 Keir Dullea, Gary Lockwood

 

인간의 지식과 문명의 생성,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비롯해서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철학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린 작품으로

우주 신비에 관한 SF 영화의 고전이자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작가 아서 클라크에게 ‘정말 괜찮은 SF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이 여러 번 만나면서

<파수꾼>을 토대로 하는 각본을 함께 쓴 다음 큐브릭이 먼저

이 영화를 만들었고, 클라크는 같은 제목의 소설을 발표했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줄거리, 대사없이 느리게

진행되는 영상 등 다분히 파격적인 연출로 상당히 난해하지만

놀라운 상상력과 특수효과로 만든 영상 그리고 삽입된 음악은

무한한 우주에 관한 환상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인간이 달에 가기 전이었고 디지털 영상 기술도 없던 시절에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기준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만큼

사실적인 화면과 영상미가 탁월하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 등 음악의 효과도 놀랍다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특수시각효과

1개 부문에서만 상을 받았지만 이런 수상 결과와는 관계없이

이 영화로부터 본격적인 SF블록버스터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영화의 도입부 화면에는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음악이

아니라 마치 음향효과처럼 들리는 ‘아트모스페르’만 흘러나와

처음 볼 때는 DVD나 플레이어에 문제가 발생한 줄 알았다^^

트럼펫 팡파르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거대 행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그 위로 한 줄기 빛이 비추면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주 부분 선율이 흐른다

400만 년 전 인류의 여명기, 유인원 같은 인류의 조상 앞에

신비한 검은 돌기둥이 나타나고, 이때부터 진화가 진행되어

동물 뼈를 도구로 사용하게 되자 유인원의 살육도 시작된다

어느 순간 유인원이 던진 뼈 하나가 허공으로 날아오르더니

다음 화면에서는 400만 년을 뛰어넘어 우주선으로 변한다

할9000 컴퓨터를 싣고 목성으로 항해하는 디스커버리호에는

선장 보우만(케어 둘리아 분)과 승무원 풀(게리 룩우드 분)이

탑승하여 평온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목적지에 도착 후

임무를 수행할 세 명의 과학자가 냉동상태로 동행하고 있다

 

이 장면에 경쾌한 월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흐른다

어느 날 갑자기 우주선 외부의 안테나가 고장 났다는 컴퓨터

경고 음성을 듣고 풀이 우주선 밖으로 나가 안테나를 고치고

돌아오지만 컴퓨터는 안테나가 고장 났다는 경고를 반복한다

단순한 기계가 아닌 사람 같은 감성을 가진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은 컴퓨터를 끄려고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컴퓨터가 먼저 풀을 우주로 던져버리자

보우만이 풀을 구하러 우주선 밖으로 나갔다가 구출에 실패,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만 컴퓨터가 들어오지 못하게 방해한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우주선 문을 열고 들어온 보우만이 결국

컴퓨터를 제압하고 생각 패널들을 하나씩 수동으로 분리하자

이를 적극 만류하던 컴퓨터는 마침내 작동을 멈추게 되면서

내장되었던 비디오 재생으로 우주선의 임무가 밝혀지는데...

큐브릭 감독은 인간이 만든 기계 문명에 인간이 예속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류 문명에 대한 비판을 가하지만

결국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지나치게 난해한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SF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최고

작품‘이라는 조지 루카스의 평에는 별로 이론이 없는 듯하다

 

큐브릭 감독은 가장 혁신적인 촬영 기법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낸 거장으로 꼽히며 모든 요소가 정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촬영을 거듭한 완벽주의자였다고 한다

전용 카메라와 음향 및 편집 장비를 갖고 있었고 극장의 영사

기사에게 영화의 초점이 안 맞았다며 전화했다는 일화도 있다

 

문학작품을 영화로 옮기는 많은 경우에 비범한 줄거리 전개와

독특한 위트가 빛을 발해서 ‘오손 웰스 이후로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각본과 촬영을 보여준 감독’(‘타임’의 격찬)이 되었지만

영화가 나올 때마다 환호와 비난이 교차하는 논쟁도 벌어졌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441

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efZRXYFk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