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6070

태양은 가득히 (1960)

해군52 2023. 5. 6. 16:49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 1960/프랑스,이탈리아/118

감독 Rene Clement

출연 Alain Delon, Marie Laforet, Maurice Ronet

 

비상한 두뇌와 수려한 외모를 가졌지만 사회적 지위와 부를

갖지 못한 서민 출신의 청년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살인과 사기 등 범죄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걸작 스릴러

 

이 영화의 원작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인 재능 있는

리플리씨인데 이밖에 <미국인 친구>(1977),<리플리>(1999),

<리플리스 게임>(2002) 등도 모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부러움이 원한과 증오로 바뀌는 과정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끊임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고,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보다 가해자에게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금지된 장난>(1952)<목로주점>(1956)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던 르네 클레망 감독은 누벨바그를 내세운 그룹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한동안 명성을 잃기도 했지만 이 작품으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클래식 작곡가인 니노 로타는 영화 음악은

취미에 불과하다고 말했지만 150여 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곡을 먼저 만들고, 감독이 음악에

어울리는 장면을 영화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미남 배우인 알랭 들롱의 열연과 멋진 지중해 풍경,

르네 클레망의 뛰어난 연출력에 니노 로타의 음악까지 가세,

흥행에 성공하자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가난한 청년 톰(알랭 들롱 분)은 친구이자

방탕한 부잣집 외아들 필립(모리스 로네 분)의 아버지로부터

공부하러 간 로마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빈둥대며 놀고 있는

필립을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다

톰은 필립을 찾아와서는 그의 비위를 맞추면서 따라다니지만

애인 마르쥬(마리 라포레 분)를 요트에 태우고 항해를 즐기는

필립은 톰이 보는 앞에서도 섹스를 할 정도로 톰을 무시한다

필립과의 사소한 시비로 심한 화상을 입게 된 톰은 마르쥬의

간호를 받고, 필립을 향한 톰의 콤플렉스는 증오로 변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톰은 필립의 옷을 입고 그를 흉내내기도 한다

톰의 계략으로 마르쥬가 필립과 크게 다투고 배를 떠나버리자

둘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톰은 필립을 죽여 바다에 버리고는

필립의 신분증과 서명을 위조해 은행 잔고를 인출하는가 하면

필립의 타자기로 마르쥬에게 편지를 쓰면서 필립 행세를 한다

필립의 친구가 찾아와서 자신의 행각이 드러나게 되자 그마저

살해하고 필립의 소행으로 위장하는가 하면 경찰 정보원에게

역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추적하는 경찰관을 속이기까지 한다

또한 필립이 모든 재산을 마르쥬에게 준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자살한 것처럼 꾸미고 그녀에게 끈질기게 접근을 시도하더니

마침내 슬픔에 빠진 그녀를 자기 여자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풀려나가자 해변에서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톰은 음료를 주문할 때마다 제일 비싼 것으로 시킨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이 벌어지는데...

카메라맨 출신의 클레망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레지스탕스의

활약을 그린 <철로변 전투>(1946)로 칸영화제 국제배심원상과

감독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후 1950년대까지

칸과 베니스에서 수상이나 후보로 계속 이름을 올린 거장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전쟁의 참상을 그린 <금지된 장난>(1952)

19세기 파리 빈민가를 묘사한 <목로주점>(1956) 등 영화사에

남을 걸작들을 발표하고 한동안 침묵하더니 청춘의 비뚤어진

욕망과 좌절을 그린 알랭 들롱 주연의 이 스릴러로 돌아왔다

 

클레망 감독 후반기에는 비평보다는 흥행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 스릴러물이 많았는데 찰스 브론슨이 주연으로 출연한

<빗속의 방문객>(1969)을 비롯해서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들롱은 원래 부잣집 청년 역에 캐스팅됐지만 첫 제작회의 때

주연을 맡겠다고 해서 제작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하며

당시 스무 살 연상의 에디트 피아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그녀를 통해 클레망 감독을 설득해 이 배역을 맡았다고 한다

 

여하튼 당시 신인이었던 들롱의 도전은 성공적이었고, 고독에

찬 푸른 눈빛과 무표정, 비정함을 무기로 하는 인상적 연기로

감독과 원작자,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연기를 배우지도 않았던 그가 신인 시절에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이었다고 보기도

하는데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로코와 형제들>(1960)에서도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세계적 톱스타가 되어 주로

범죄물에서 주연을 맡으며 프렌치 느와르 전성시대를 열었다

 

르네 클레망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446

 

르네 클레망 René Clément

르네 클레망 René Clément (1913~1996) 프랑스 감독 클레망 감독은 건축을 전공했으나 중퇴하고 카메라맨이 되어 여러 편의 단편과 다큐멘터리를 거쳐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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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들롱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77

 

알랭 들롱 Alain Delon

알랭 들롱 Alain Delon (1935~ ) 프랑스 배우 미남 배우의 대명사인 알랭 들롱은 네 살 때 부모가 이혼하자 재혼한 모친과 살았지만 푸줏간을 하는 계부와 갈등이 심했고, 기숙학교에서도 여러 번 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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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숙 <태양은 가득히>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0dpPyKpvg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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