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년/미국/138분
감독 Joseph L. Mankiewicz
출연 Bette Davis, Anne Baxter, George Sanders
연극배우의 모습을 통해 연예인의 사생활을 거침없이 파헤친
최초의 작품으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성향을 뛰어나게 묘사한 드라마
뉴욕 출신의 작가 메리 오어의 단편 ‘이브의 지혜’를 토대로
조셉 L 맨키위츠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을 기록하며 연극과 뮤지컬로 이어졌다
이 영화는 맨키위츠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을 2년
연속 받게 한 대표작이 되었고, 주연을 맡은 베티 데이비스와
앤 백스터에게도 대표작이 되었으며 사랑받는 고전이 되었다
1950년대 미국 영화계를 상징하는 영화 중 하나로 미국 영화
연구소(AFI)가 선정한 100대 영화 중 16위에 자리했고(1996),
아카데미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6개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14개 부문 후보는 <타이타닉>(1997)과
<라라랜드>(2016)가 타이를 기록했을 뿐 아직 깨지지 않았다
미국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에 참석한 연극평론가 에디슨
(조지 샌더스 분)이 이날의 수상자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얽힌
지나간 이야기를 나레이터처럼 들려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유명한 연극배우인 마고(베티 데이비스 분)의 절친한 친구인
카렌(셀레스트 홈 분)은 마고의 공연이 있던 날 무대 뒤에서
마고의 열렬한 팬이라고 하는 이브(앤 백스터 분)와 마주친다
이브의 매력적인 용모와 진솔한 태도에 감명을 받은 카렌은
이브를 분장실로 데리고 들어가 마고에게 소개시키자 이브는
마고의 연극을 보고 뉴욕까지 따라오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브의 이야기에 크게 감동한 마고는 즉석에서 이브를 비서로
채용, 집에 머물게 하고 이브는 마고의 일정 관리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마고의 손발처럼 처리해 신임을 얻는다
어느 날 마고는 이브가 자신의 드레스를 들고 거울을 보면서
한껏 뽐내는 장면을 목격하고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이브를 의심하기도 한다
한편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할리우드에 갔던 마고의 애인이자
유명한 감독인 빌(개리 메릴 분)이 돌아오는 날 저녁, 마고는
빌과 이브가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다
이브가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침범해 들어온다고 느낀 마고가
이브를 멀리하려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마고가 감정기복이
심해서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치부하자 마침내 폭발해 버린다
“Fasten your seat belt! It’s going to be a bumpy night!”
마고가 주변 사람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동안에 이브는 우연히
마고의 대역을 맡아 대단한 연기력으로 모든 관계자를 놀라게
하며 최고의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사라시든 상'을 받게 된다
한편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브에게 유리한 글을 써주었던
평론가 에디슨이 이브의 뒷조사를 통해서 그녀가 의도적으로
마고에 접근했고 그녀에 관한 정보가 모두 거짓임을 밝혀낸다
이렇게 이브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상이 전부 털리지만 대중은
여전히 휘황찬란한 옷을 입은 이브의 모습에 환호하고 그녀를
우상으로 받들려고 하는 또 다른 이브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감독 경력 초기 작품인 <세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1949)로
이미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던 조셉 L 맨키위츠는
2년 연속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는 등 이 영화에서 대성공을
기록하면서 1940년대 후반~1950년대 후반 전성기를 누렸다
1930년대 아카데미(2회)와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1940년대에는 주춤했던 베티 데이비스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연기로 재기에는 성공했지만 아카데미에서 수상에는 실패했다
베티는 당시 극중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였고 연기도 뛰어나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가장 유력했지만 공동 주연인 앤
박스터와 <선셋 대로>의 글로리아 스완슨까지 표가 분산되어
<귀여운 빌리>의 주디 할러데이가 수상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할리우드의 섹스 심볼로 유명해지는 마릴린 먼로가 단역으로
출연하는데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미모만은 역시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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