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The Matrix
제작년도 1999년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36분
감독 각본 Andy Wachowski, Larry Wachowski
출연 Keanu Reeves, Laurence Fishburne, Hugo Weaving,
Carrie-Anne Moss, Gloria Foster, Joe Pantoliano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인간의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이에 인간들이 대항하는 가상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8천만 달러의 제작비와 각종 특수효과를 투입하여
전세계적으로 '매트릭스 돌풍'을 일으킨 SF 액션 대작입니다
워쇼스키 형제(이후 성전환으로 ‘자매’!)는 페미니즘을 다룬
데뷔작 <바운드>(1996) 이후 두 번째로 연출한 이 작품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스피드>(1994) 이후 부진에 빠져
있던 키아누 리브스는 이 작품으로 확실하게 기사회생했으며
멋진 여전사 역의 캐리 앤 모스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홍콩 액션, 일본 만화영화와 SF 만화에 심취했던 게임 세대
워쇼스키 형제는 <취권>(1978)의 원화평 감독을 초빙, 네 달
동안 출연자들에게 무술훈련을 시키면서 할리우드 SF 영화에
홍콩 와이어 스턴트 액션과 일본 만화영화의 기법을 접합시켜
다국적 스타일로 독특한 시각효과 가득한 영상을 만들었는데
주인공이 느린 속도로 360도 회전하며 총알을 피하는 장면은
그 후 무려 20여 편 영화들이 패러디할 만큼 유명해졌습니다
미국에서 개봉할 당시 평론가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이었지만
‘Holly-Kong’(할리우드와 홍콩의 합성어)식 화려함만 보이는
형편없는 실패작‘으로 평가절하하는 일부 혹평도 있었습니다
영화, 비디오와 TV를 통한 전세계 흥행 수입으로 8억 달러,
DVD 판매 실적 500만장 달성 등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렸고,
이런 흥행 성공에 힘입어 2편과 3편까지 속편도 이어졌으며
영화와 TV 시리즈를 포함, 지난 25년 동안 미국에서 제작된
공상과학 영화들 중에서 최고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아카데미영화제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편집상과
시각효과상까지 기술 분야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였습니다
인간의 기억이 지배당하는 가상현실인 매트릭스의 2199년,
인간들은 AI에 의해 뇌세포에 입력된 ‘매트릭스’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되듯이 살고 있다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분)은 낮에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다가 밤이 되면 ‘네오’라는 이름으로
사이버 공간을 무법천지로 누비고 다니는 해커이기도 하다
어느 날 사무실에서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비밀요원 스미스
(휴고 위빙 분)에게 잡혀간 앤더슨은 전설적인 해커 모피어스
(로렌스 피쉬번 분)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요당하지만 이를
거부하자 그의 뱃속에 이상한 기계 곤충을 강제로 주입한다
발버둥치다가 깨어난 앤더슨은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하지만
잠시 후 트린(캐리-앤 모스 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비밀요원에 잡혀갔던 것이 그저 꿈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트린과 함께 ‘인류를 구원할 영웅’을 찾는 모피어스를 만난다
모피어스는 지금까지 살던 세상이 전부 거짓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두 가지 길이 있음을 알려주는데
최근의 이상한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평범하게 사는 것과
이 삶이 전부 거짓임을 인정하고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후자를 선택한 앤더슨은 큰 거미집 같은 곳에서 깨어나는데
머리에 플러그가 꽂혀 있고, 온몸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다
모피어스와 그의 동료들에게 구출되어 가상공간 ‘매트릭스’와
인간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게 된 앤더슨은 컴퓨터 프로그램
훈련을 통해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고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
분)의 예언대로 모피어스와 함께 기계와의 투쟁을 시작한다
한편, 기계들의 끊임없는 위협에 못 이겨 모피어스를 배신한
사이퍼(죠 팬토리아노 분)는 네오와 모피어스가 매트릭스에
잠입한 사이에 광케이블을 교란시켜 탈출구를 봉쇄해 버리고
일행은 엄청난 힘을 지닌 해커 제거반과 사투를 벌이는데...
"네오,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그럴 경우 꿈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가상의
현실이라고 가정해 보는 기막힌 상상에서 비롯된 이 영화는
1999년 당시 세기말 분위기와 맞물려 장자의 ‘나비 꿈’ 우화
또는 불교의 세계관과 관련,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 ‘매트릭스’는 어머니의 자궁을 뜻하는 라틴어
‘mater'에서 유래한 말로 ‘컴퓨터 안의 가상공간’을 뜻하는데
영화에서는 AI가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암울한 곳입니다
인간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AI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자 뒤늦게 위험을 감지한 인간이
AI를 없애려고 하지만 오히려 AI에 의해 지배당하게 됩니다
태어나자마자 AI가 만들어낸 인공자궁에서 사육되는 인간은
뇌세포에 입력된 1999년 가상현실을 담은 프로그램에 따라
그것이 가상현실인 줄도 모르고 그 속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AI는 인간의 삶을 완벽하게 통제하거나 조종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는 물리법칙을 넘어서는 장면들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여전사 트린은 벽을 타거나 공중에 떠있다가 발차기를 하고,
네오는 몸을 날려 상대방 악당과 공중에서 엉키며 총을 쏘는
장면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공력으로 공중에 멈추게도 하는데
감독이 만화영화 <공각기동대>(1995)를 참고했다고 했습니다
영화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과학이 방향을 모르는 채
맹목적으로 달려가다 보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목적과 수단만을 가진 AI와 달리 인간은 믿음과 사랑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파국을 피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마지막 탈출지점에서 기다리던 비밀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한
네오는 동료인 트린의 간절한 사랑의 입맞춤으로 살아나는데
이 장면은 암울한 세상에서도 죽은 사람을 소생시킬 수 있는
힘은 오직 사랑뿐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KQi3bBA1y8
워쇼스키 형제의 다른 작품들
바운드 (1996)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2003)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2003)
스피드 레이서 (2008)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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