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핸폰에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받으니 전화한 친구가 대뜸 이럽니다
“야, 이게 무슨 일이냐?”
내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잠자코 있었더니,
“영*이가 자살했대...”
@#$%!!!
점심을 다 먹지 못 하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확인해 보니
그 친구는 오늘 아침 집에서 혼자 목을 맸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오늘 아침 집에서 혼자 목을 맸다고 합니다
유서를 남겼다는데 친구한테 이메일로 보냈는지
친구들 몇명이 집으로 가서 뒤처리를 하고 있답니다
이혼 후 오랫동안 혼자만의 생활,
사업 부진,
쪼달리는 자금...
사업 부진,
쪼달리는 자금...
‘바보같은 녀석, 그렇다고 죽냐?
나같으면 벌써 열 번도 더 죽었겠다...’
나같으면 벌써 열 번도 더 죽었겠다...’
이런 생각으로 죽은 친구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을까를 생각하니
그 친구가 너무도 불쌍해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을까를 생각하니
그 친구가 너무도 불쌍해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푸념이라도 좀 들어줄 껄...’
‘술 먹자고 할때 같이 마셔줄 껄...’
‘술 먹자고 할때 같이 마셔줄 껄...’
때늦은 후회가 밀려듭니다
까까머리 때로부터 40년동안이나 함께 했던 수많은 기억들을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유학 중에 보냈던 엽서들,
최근까지도 산에서 함께 땀흘리던 장면들,
술 마시고 노래하고 깔깔거리던 장면들,
예리하고 재치넘치는 말과 글,
술에 취해 혀꼬부라진 소리로 부르던 노래들...
Hey Jude, Solitary Man, My Way...
최근까지도 산에서 함께 땀흘리던 장면들,
술 마시고 노래하고 깔깔거리던 장면들,
예리하고 재치넘치는 말과 글,
술에 취해 혀꼬부라진 소리로 부르던 노래들...
Hey Jude, Solitary Man, My Way...
세상살이가 힘들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야 쉽사리 들지만
그런 생각을 정말 실행하기는 너무도 어려운 일일텐데
그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오랜동안 쌓였던 외로움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정말 실행하기는 너무도 어려운 일일텐데
그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오랜동안 쌓였던 외로움이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장난 같아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오늘 그 친구에게 절을 하게 되나 봅니다
아무래도 오늘 그 친구에게 절을 하게 되나 봅니다
친구들한테 절을 받고 싶어서 그렇게 서둘러 갔는지...
올 가을 들어 정신 없는 일들이 자꾸 발생하면서
요즘 금융상황 만큼이나 정신 없게 합니다
사는 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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