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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무도회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연이틀동안 남산에 있는 하이야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과 칼 여러개를 양손에 들고 와인을 곁들인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너무 잘 나가는 거 아냐? 그런데 왜 설렁탕이나 된장찌개 생각이 나는거야? 토요일 저녁 행사는 였는데 서울에 주재하는 대사들이나 외국업체 대표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만한 내국인들이 모이는 모임에서 주최하는 행사였다 남자는 턱시도, 여자는 드레스를 떨쳐 입고 무대에서는 현악몇중주가 연주되고 사회진행은 영어로 하는 상당히 국제틱한 행사여서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세련된 분위기였지만 어찌어찌한 이유로 참석하게 되었다 기증받은 항공권을 경매방식으로 팔기도 하고 당첨자에게 선물을 준다고 경품권도 팔아서 자선기금을 마련하는데 그 자리에서 2천몇백만원..

내글모음 200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