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행기 타고 중국으로 (백두산 여행기-2/2002.0825) 이번 여행에서 비행기를 4번 탔는데 인천-장춘-연길-장춘-인천 구간에서 전부 중국북방항공공사 China Northern Airlines이었다 아시아나를 타면 인천-연길-인천이 가능한데 단체팀은 좌석예약도 어렵고 항공료도 비싸다고 한다 이 중국 항공사가 얼마전 대련에서 추락사고를 냈다고 어.. 여행기록 2002.08.25
백두산을 향해서 출국 (백두산여행기-1/2002.0824) 8월 14일 06:10 기상 어제 밤 이것저것 짐을 싸느라고 늦게까지 난리를 쳤는데 아침에 보니 뭔가 엉성해 보여서 짐을 다시 뒤적인다 여권, 딸라, 카드, 카메라, 녹음기... 등산복, 비옷, 모자, 랜턴, 배낭카바... 소화제, 감기약, 모기약, 밴드... 짐을 줄여보지만 그래도 백 하나, 배낭 하.. 여행기록 2002.08.24
백두산행 출발 전야 (백두산 여행기-프롤로그) * 2002년 8월, 사진 한장 없는 펜클럽 여행기^^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가사처럼 백두산은 우리에게 하나의 산이기보다 우리 조국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백두산 등반을 위해 내일 아침이면 중국으로 출발한다 비록 .. 여행기록 2002.08.13
나이 40이 되면 누구나 나이 40이 되면 아는 것이 같아지고 50이 되면 생긴 것이 같아지고 60이 되면 섹스능력이 같아지고 70이 되면 재산이 같아진다 얼마전 어느 등산모임에서 수락산을 오르다가 그 모임의 회장인 건축사에게 들은 말인데 상당히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누구든 제 잘난 맛에 사는지라 나.. 내글모음 2002.07.31
우리집 이 남자 우리집 이 남자 말입니다 이 인간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부모에게 보약값을 내놓으며 건방을 떨고 부모 결혼 기념일에 31살짜리 케익을 사온 바로 이 남자 말입니다 2년전부터 무슨 자격시험을 준비한다면서 배낭여행 같은 거는 고사하고 방학때 어디 한번 놀러가지도 않고 술 거하게 마.. 내글모음 2002.07.13
청계산 입맞춤길 서울 강남에서 가까운 청계산은 서울과 성남, 과천, 의왕에 걸쳐 있는 그리 높지 않지만 산세가 크고 계곡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다. 서초구나 성남 수정구 방면에서 올라가면 길은 대체로 호젓하고 길가에는 약수터도 있어서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양재동 하.. 내글모음 2002.06.21
무늬만 20대 한동안 열심히 산에 다니면서도 복장 따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등산화 하나는 제대로 신었지만 겨울이면 파카를, 여름이면 반바지에 아무 티셔츠나 입고 지리산이든 설악산이든 북한산이든 여러해동안 그렇게 헤집고 다녔었다. 그런데 요즘 등산복을 몇벌 샀다. 그것도 색상.. 내글모음 2002.06.20
손톱 장애인 <얼이 빠진다>는 말이 있다. 내가 얼이 빠졌던 나의 고백 한가지... 온 나라가 IMF 파국으로 가고 있던 몇 년전 나 역시 때마침 벌였던 일들이 IMF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되어 버렸다 나는 참 무기력했다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채권을 회수하려는 채권자들과의 지리한 입씨름, 대책도 없이.. 내글모음 2002.06.16
버리고 살기, 끼고 살기 두 친구와 저녁을 먹었는데 그들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한 친구가 먼저 말했다. 전에는 책을 잘 모아 두었었는데 얼마전에 10박스 이상을 버렸어. 모아 두어 봐야 짐만 되고 버리는 게 좋은 거야. 그러자 다른 친구가 맞장구를 쳤다. 나도 그래, 한번 본 책은 버리는 게 맞아. 그래야.. 내글모음 2002.06.08
포카리 누룽지 (2002.0601) (사진 펌&편집) 얼마 전 휴일에 있었던 일이다. 작은 생수병에 포카리스웨트를 담아 가지고 산에 갔었는데 그날 동행했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하는 분이 페트병 수돗물을 한 병씩 돌렸다. 수돗물 공장에서 수돗물을 직접 페트병에 담아서 서울시 수돗물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원래 먹는 거 잘 가리지 않고 물이라면 시궁창물이든 산골 계곡물이든 뭐든 다 그냥 마시니까 아무 생각 없이 잘 마셨다. 마셔보니 가게에서 파는 생수와 차이가 없었다. 그날 산행을 잘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밥을 찾다 보니 밥솥에 누룽지가 남아 있었다. 궁상스럽게 뭔 밥을 뒤져 먹냐고? 우리 집 ‘큰 나무’(=아내에게 붙여준 호칭)는 주말에도 자주 나가다니시기 때문에 굶어 죽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 누룽지라면 아들과도 싸워.. 내글모음 200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