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6/문화일보) 외할머니·이모에 대한 어린시절 情恨… “애틋한 그리움에 울컥…노래시로 읊어” (46) 은방울 자매 ‘하동포구 아가씨’ 1941년 가을. 나는 외할머님과 이모님 손에 이끌려 머슴과 함께 하동장에 갔었다. 당시만 해도 하동포구는 포구의 구실을 톡톡히 했다. 섬진강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노래따라 2013.02.27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5/문화일보) 가면무도회서 만난 연인의 슬픈 사연… 가사 제의 이튿날 전화로 불러줘 탄생 (45) 유호-이봉조의 ‘떠날 때는 말없이’ 1987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있는 문화회관 앞길은 조객들로 붐볐다. 작곡가이자 색소폰 주자로 이름을 떨쳤던 이봉조의 장례식이 연예협회장으.. 노래따라 2013.02.20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4/문화일보) 북녘 고향 향한 애끓는 그리움 절절히… 감미로운 음색에 슬픈 리듬 팬들 ‘매료’ (44) 김운하-오기택의 ‘고향무정’ 1966년 설날. ‘고향무정’의 작사가 김운하(본명 김득봉)는 이북도 실향민들이 망향제를 올리고 있는 임진강에서 북녘 하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 노래따라 2013.02.13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3/문화일보) 로맨틱한 사랑의 애환 다룬 ‘명동노래’… 촉촉하고 현란한 창법으로 심금 울려 (43) 박인환-현인의 ‘세월이 가면’ 1954년 어느 봄날. 가수 현인(본명: 현동주)과 시인 박인환, 그리고 언론인 이진섭은 명동 입구에 있던 동방 문화회관에서 만났다. 현인과 이진섭은 제2고등보통학교(경복.. 노래따라 2013.02.06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2/문화일보) ‘독립투사’ 삼촌과 어린시절 추억… 눈내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 노래 (42) 김다인-백년설의 ‘고향설’ ‘한송이 눈을 봐도 고향눈이요/ 두송이 눈을 봐도 고향눈일세/ 깊은 밤 날아 오는 눈송이 속에/고향을 불러보는 고향을 불러보는/ 젊은 푸념아. 소매에 떨어지는 눈도 고향눈/ 뺨 위.. 노래따라 2013.01.30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1/문화일보) 여대생과 아련한 짝사랑 추억… 미련과 아쉬움 애절하게 노래 (41) 전오승-여운의 ‘과거는 흘러갔다’ 스쳐지나간 일인데도 사람들은 곧잘 과거를 떠올린다. 배 떠난 나루처럼 과거는 공허하련만 그래도 미련과 아쉬움은 남는다. 1968년 여름. 가수 여운이 불러 사람들의 가슴을 젖게 한 .. 노래따라 2013.01.23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40/문화일보) 검사된 애인 못잊은 여인, 사랑에 속고 배신에 울고… (40) 이부풍-황금심의 ‘외로운 가로등’ 1965년 어느 봄날의 주말. 이날은 아침부터 진종일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무료한 나머지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뚝섬 경마장을 찾았다. 근데 거기서 나는 소설가 김동리 선생님을 뵙게 됐.. 노래따라 2013.01.16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39/문화일보) 호언장담 뒤 떠오르지 않던 曲想… 연애시절 아내와의 이야기서 탄생 <39> 손석우-손시향의 ‘검은 장갑’ 1958년 1월. ‘검은 장갑’의 작사 작곡가 손석우는 이날 KBS 신년 특집방송을 마치고, 방송국의 전속 가수들과 어울려 ‘산길 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즐기고 있었다. KBS.. 노래따라 2013.01.09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38/문화일보) 입대 전날 작사… 전방서 노래 들어… 女가수 목소리에 초소서 외친 ‘윤희’ (38) 차경철-박재란의 ‘님’ “와아, 와아, 우우….” 어느 전방부대 연병장에선 한겨울의 칼바람을 가르는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연예인 위문 공연단이 쓸쓸한 전방을 찾아온 것이다. 1961년 겨울 당시 .. 노래따라 2012.12.26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37/문화일보) 겨울바다서 스치듯 만났던 여인 못잊어 그리움에 지쳐 詩 되었네 <37> 이미자의 ‘그리움은 가슴마다’와 ‘못잊을 당신’ 1965년 말. 나는 겨울 바닷가로 나갔다. 해마다 이 무렵이면 ‘송년회’다 ‘망년회’다 하여 열리는 술판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나는 그렇게 술을 좋아하.. 노래따라 20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