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7/문화일보) 이별한 남친 못잊는 친구딸 이야기 기다림에 사무친 애절한 심정 노래 (27) 반야월-송운선의 ‘삼천포 아가씨’ 1961년 초. 작곡가 송운선은 반야월(작사가·가수명 진방남)로부터 노래시 한 편을 건네받는다. 노래 제목은 ‘삼천포 아가씨.’ 가사 내용이 애절했다. 이별한 임을 부두에서 .. 노래따라 2012.10.10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6/문화일보) 이틀밤 녹음실서 꼬박 산고끝 탄생… 꾹꾹 참고 견디는 남자의 마음 노래 (26) 김병걸 ― 조항조의 ‘사나이 눈물’ 1991년 여름 어느 날. 작사가 김병걸은 서교동에 있는 음반 녹음실에서 이틀째 밤을 새운다. 가수 조항조가 부를 노래시를 쓰기 위해서다. 창작은 작가(시인)의 피를 말리는.. 노래따라 2012.09.26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5/문화일보) 험한 고갯길에서 이별하는 두 남녀, 질박한 노랫말에 애달픔 더해 ‘울컥’ (25) 반야월 ―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를 잇는 큰 고개 하나가 있다. 다시 말하면 제천시에서 충주로 넘어가려면 우뚝 선 재가 ‘천등산 박달재’다. 지금은 터널이 뚫려 일부.. 노래따라 2012.09.19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4/문화일보) 형수와 시동생의 ‘맺지 못할 사랑…’ 밤비에 비유 (24) 남진의 ‘우수(雨愁)’ 1967년에 상영한 영화 ‘형수’에 출연했을 때, 가수 남진은 이미 스타가 돼 있었다. ‘가슴 아프게’를 비롯, ‘별아 내 가슴에’ ‘울려고 내가 왔나’ ‘사랑하고 있어요’ 등, 그의 노래가 잇달아 히트하.. 노래따라 2012.09.12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3/문화일보) ‘떠날 때는 몰랐네∼ 그리울 줄은’ 고향 못가는 안타까운 마음 담아 (23) 백영호·배호의 ‘내 고향 남촌’ 내 시와 노래는 금오산(일명 소오산) 자락에서 샘솟았다. 금오산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최남단이 아닌가. 정상에 오르면 남해바다 한려수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남해, 삼천포, .. 노래따라 2012.09.05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2/문화일보) 나라 뺏긴 슬픔 ‘주막’에 비유… 어느 날짜 오시겠소…희망담아 (22)박영호·백년설의 ‘번지없는 주막’ 우리 민족은 유목민이 아닌데도, 일제강점기 때, 어쩔 수 없이 집시처럼 떠돌아 다녀야만 했다. 나라를 빼앗겼기 때문.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궂은비 내리는 이 밤도 애.. 노래따라 2012.08.29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1/문화일보) 버스안 두 여인 이야기서 詩想 포착… 들을수록 감칠맛 나고 정감이 물씬 (21) 정훈희의 ‘그 사람 바보야’ 1965년, 어느 봄날. 킹 레코드사 박성배 사장님이 날 찾아왔다. “정 선생님 이 노래는 조애희 씨가 부를 건데, 기막히게 한번 노래 가사를 써주십시오. 꼭 크게 히트할 것입니다. .. 노래따라 2012.08.22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20/문화일보) 노래 뺏기고 분 삭히려 오른 용두산서 ‘작곡 공부하자’ 결심해 만든 첫 자작곡 (20)고봉산의 ‘용두산 엘레지’ 1957년 늦은 봄날. 가수 고봉산(본명 김민우)은 부산 광복동에 있는 용두산 일백구십사계단을 단숨에 오른다. 숨은 찼지만 울화통이 치솟을 대로 치솟은 그는 어떻게 올라왔.. 노래따라 2012.08.14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19/문화일보)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같은 노래… 불황 음반계 메들리 붐 이끌어 (19) 김영광·들고양이들의 ‘마음 약해서’ 1978년 어느 여름날. 나는 청계천 3가에 있는 호텔에서 작곡가 김영광 씨와 함께 투숙하고 있었다. “… 물론 빠를수록 좋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빡빡하게 시간에 쫓기지는 마십시.. 노래따라 2012.08.08
정두수의 가요따라 삼천리 (18/문화일보) 암울한 ‘시대의 아픔’ 달래준 저항가요, 청바지… 통기타… ‘포크송 시대’ 열어 (18)김민기·양희은의 ‘아침이슬’ 1970년에 창작돼 그 이듬해에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김민기의 ‘아침이슬’은 양희은이 취입하자,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행진곡풍의 이 노래시는 당시 암울한 .. 노래따라 201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