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모음 140

영화와 함께 하는 일상

시간이 자유로워진 후부터 ‘뭐 하고 지내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일에 매여 있지 않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 하거나 심심해서 힘들다는 사람들도 간혹 보게 된다. 백수 11년차인 나는, 게을러진 탓도 있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이 밀려 있으니 심심할 틈이 없다. 여행, 등산, 운동, 역사공부, 전시회 관람 등등 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화 보고, 자료 찾고, 자료 정리하고, 영화 모임에 참석하는 등 ‘영화에 관한’ 일이라고 하면 상대방은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 영화라는 예술이 탄생한지 130년쯤 되었으니 다른 예술보다 젊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것들을 모두 가져다 쓸 수 있다. 문학, 음악, 미술 등 다른 예술분야와 역사와 철학 등 인문학에서 좀 수준 있다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

내글모음 2023.01.07

사진 달력 만들기

내 사진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사진들 중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몇 장으로 2023년 달력을 만들었다. 제작사 앱에 들어가서 작업하다 보니 손에 익지 않아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처음에는 완전 나만의 달력이라 생각하고 3부만 주문했다가 조금씩 늘이다 보니 결국 63부까지 됐다.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야 할 사람, 내 사진에 관심을 보였던 또는 보일만한 사람... 그중 2/3는 만나서 직접 전했는데 여러 명 모인 자리에서 한두 명에게만 전하기가 좀 불편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나눠주자니 비용도 비용이지만 받는 쪽에서 판촉물처럼 생각할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나머지 1/3은 우편을 통해 보냈는데 달력 만든 취지 설명과 함께 주소 확인, 포장, 우체국에서 발송 등 일이 제법 많았다. 내 눈에는 첫 작품치고는..

내글모음 2023.01.04

[뷰앤비전]비인기종목 육성도 사회적 책임 (아시아경제)

'하나의 삶'을 슬로건으로 세계 70억 인구의 시선을 사로잡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2012년 런던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시차로 인해 우리 국민은 밤을 새워가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며,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때로는 아쉬워하며 TV 앞에서 마음을 졸이고 기뻐했다. 런던올림픽 당초 목표치인 텐텐(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을 일찌감치 달성하고 종합 5위라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매 경기에서 땀 흘리고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우리에게 자신감과 가능성을 일깨워 주고 감동을 안겨줬다. 우리나라는 이번 런던올림픽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선수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번 올..

내글모음 2012.08.16

[뷰앤비전]한국의 酒類를 세계의 主流로 (아시아경제)

지난 5월 일본 도쿄돔에서는 우리나라의 아이돌스타 '슈퍼주니어'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틀 동안 열린 이 콘서트에는 무려 11만명이라는 관객이 모여들었다. 이들에 앞서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3일 동안의 콘서트에서 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레이디가가의 인기를 가볍게 뛰어넘은 슈퍼주니어의 일본 공연은 한류문화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류의 붐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넘어 미국, 유럽, 남미 등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류(酒類)도 작은 규모지만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주류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막걸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수출한 막걸리는 불과 628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년 뒤인 201..

내글모음 2012.07.09

[뷰앤비전]한식 세계화라는데…소주는요? (아시아경제)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출고량은 32억7225만병(360㎖)으로 성인 1인당 84병을 마신 것으로 추산됐다. 순수 음주 인구만으로 본다면 1인당 100병이 넘는 셈이다. 주류의 '국가대표' 격이다. 소주의 인기는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을 돌파한 당사만 해도 지난해 소주의 수출 비중이 50%에 가까운 5729만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영국의 주류 전문지인 드링크스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10년 세계 증류주 판매량'에 따르면 진로 소주의 판매량이 세계 증류주(distilled spirits) 시장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 이후 10년 연속 변함없는 1위다. 증류주는 맥주, 와인 등의 저도주와 더불어 세계 3대 주류 중..

내글모음 2012.05.04

[뷰앤비전] 경영=세상과의 소통 (아시아경제)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 지역구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각종 공약을 내놓고 막판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상대후보보다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더 좋은 일꾼임을 적극 알리고 있다. 출퇴근길, 시장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 직접 만나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정치인들의 트위터 계정 방문자 순위가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 SNS가 유권자와 소통하는 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통은 선거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사적이든 공적이든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일..

내글모음 201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