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결혼하고 싶다-2 제자로서 스승의 삶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극히 외람된 일이겠지만, 선생님은 교사로서, 문교부 관료로서, 대학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총장으로서 관여하셨던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일생동안 젊게 살아오신 분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 내글모음 2004.02.01
쓸개빠진 인간 세상에는 쓸개빠진 인간들이 많이 있는데 제 친구 중에도 쓸개빠진 인간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 친구 쓸개에 돌이 생겼는데 그냥 두면 암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서 쓸개를 잘라냈습니다 수술할 거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쓸개 빠진 인간이 되는 거지!" 평소에 농담.. 내글모음 2003.11.19
또 하나의 이별 아무리 굴뚝 산업이 사양길에 서있다 해도 공장 굴뚝에 연기가 그치는 날이 오면 우리 경제가 돌아갈 수 있을까? 닦고 조이고 기름치지 않는다면 두드리고 자르고 다듬지 않는다면 무엇을 판매하고 무엇을 수출할 수 있을까? 기름 묻은 작업복을 입고 손톱에 까만 때가 끼어 있는 그들이 .. 내글모음 2003.05.31
헤어지기는 정말 어려워 사람 만나기 참 어렵습니다 물론 잘 만나는 사람은 택시 합승하다가 만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싸우다가 만나기도 하고, 거래처와 장사하다가 만나기도 하고, 교통위반 단속하다가 만나기도 하고, 방송에 나온 사연 듣고 만나기도 한다지만 좋은 사람 만나기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잠시 옷.. 내글모음 2003.05.13
비싼 자전거 잠원동에서부터 한남교-동호교-성수교-영동교까지 한강변 왕복 겨우 14키로쯤 달리고 왔습니다 한강 양변을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 공원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들 유람선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한강이 참 좋아졌습니다 지난해 월드컵 덕분에 다리들이 치장을 더해서 조명이 켜진 야경을.. 내글모음 2003.05.01
사람 관계 J에 입사한지 무려 7년이라, 직장을 바꾸지 않으면 능력이 없다는 말을 듣는게 아닌가 싶어 고민끝에 지난해 12. 12를 기하여 自意 90%, 他意 10%로 J를 떠났습니다. 이로써 J그룹 7년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흰손(白手)이라는 임시직에 몸담게 되면서 한 회사에 오래 다녀서 능력이 없다는 평가.. 내글모음 2003.04.30
어제, 북한산에서 어제 오후 전화를 받다가 문득 창밖으로 내다보니 거리에는 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전내내 무슨 생각에 빠져 있었는지 아니면 뭐가 바뻤었는지 날씨가 그렇게 화창한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불현듯 북한산을 만난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생각에 등산복을 챙겨입고 서둘러 나섰.. 내글모음 2003.04.22
어떤 이별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이별이란 누구하고든, 언제든 가슴아픈 일입니다 이번 그녀와의 이별도 그랬습니다 그만 헤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한 이후 여러날 동안 많이도 고민을 했습니다 꼭 헤어져야 할까? 계속 만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헤어지자는 말을 어.. 내글모음 2003.04.15
그녀와의 만남 지난달 어느 화창한 월요일 아침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열 번만 만나자고 했었는데 우리 만남은 어느새 스무번을 넘어버렸습니다 나는 거의 매일 아침이면 그녀를 찾아갔고 그때마다 그녀는 웃으면서 반겨주었습니다 아침 만남으로만은 모자라서 어느날은 저녁 시간에 예술의 .. 내글모음 2003.04.10
<~사>짜 친구들과 일산에서 이비인후과 병원을 하는 친구가 얼마전 식당을 개업했습니다 병원-의사-식당? 연결이 잘 안 되지요? 그 말을 듣고 처음에는 저도 그랬었습니다 그 친구의 변인즉,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같이 좁은 병원에서 환자들 귀,코,목 들여다보기를 20년 가까이 하다 보니까 뭔가 다른 일.. 내글모음 200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