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게시물을 보고 있으면 수시로 광고가 뜨는데 나에게는 아주 낯선 수면제 광고가 상당히 자주 보인다 그만큼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출장이든 여행이든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 자는 건 나에게는 언제나 ‘먼 나라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보니 편안한 침실 분위기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는 편이다 안나푸르나 트래킹 갔을 때 숙소에는 호텔, 롯지 등 그럴싸한 이름이 붙어 있었지만 방에는 제멋대로 생긴 낡은 매트에 삐거덕거리는 나무 침대 두 개가 전부였다 온기라고는 없는 그 방에서 파커까지 껴입고 자야했다 친구와 함께 크루즈 여행 때 바다가 보이는 창문 대신 싸구려 해변 그림이 걸린 침실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그래도 에어컨은 빵빵하게 나오니 천국이라 생각하고 벽에 높이 걸려 있는 보조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