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스 트롯에 이어 올해 미스터 트롯까지, 트롯 바람이 열풍을 넘어 가히 광풍 수준인 듯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동요가 아닌 트롯을 즐겨 불렀다 의미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노래 가사를 공책 빈칸에 깨알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어 가지고 다니곤 했는데, 그 노래라는 것이 김정구, 남인수, 고복수, 박재홍, 박경원, 명국환, 현인, 백년설, 이런 분들의 노래였다 중학교 졸업식 날, 말썽 많았던 우리 반 교실에서는 담임 선생님 주관으로 조촐한 노래 공연이 벌어졌다 그날 내 노래는 이상열의 였다 선생님과 학부형들 앞에서 까까머리 중학생이 부른 노래치고는 수준이 너무 높아서 놀라셨을 것 같다^^ 중학 시절 남일해, 최희준, 이상열, 오기택의 노래에서 고교 시절에는 남진, 나훈아, 배호의 노래로 바뀌었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