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를 들고 한창 마구 찍기를 하고 다닐 때어느 모임의 회원 한 분이 조심스레 물어왔다 “간판은 왜 그렇게 찍어요?“ 물론 간판만 즐겨 찍은 것은 아니었고, 많이 찍다 보니 간판도 찍은 것이었는데 간판을 찍는 모습이 너무 이상했는가 보다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그렇게 대답해버리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나름 이유가 있는 것처럼 얼버무리고 말았더니그 후로 간판 사진이나 찍는 (좀 이상한?) 사람이라는 말을 두고두고 들어야 했다 그동안 찍어놓은 간판 사진들을 들여다보니간판 디자인이 멋지거나 촌스러운 것,업소 이름이 예쁘거나 특이한 것,간판의 배경이 아름다운 것,써놓은 내용이 유별난 것 등등업종 불문하고 정말 별별 간판들이 다 있다 쓰레기도 잘 모으면 쓸모있는 자원이 되고시시한 사진도 잘 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