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전시장에서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느 전시회에 참가자가 목표 미달이었는지 평소 안면이 있던 주최측에서 참가를 권유하는 바람에 어제부터 갑작스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시회라는 것이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철.. 내글모음 2005.12.02
右傾? 左傾? 토요일 오후 두시면 어김없이 구기동 칡냉면집 옆 골목에 모여 보현봉-대남문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사자능선 정기산행을 다니던 시절 지금도 그렇지만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구기동 골목길에는 빈대떡, 막걸리 등등 요깃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고 그 중 한집에서 토막난 흰떡 .. 내글모음 2005.11.21
트리플 30년 우리는 태어나서 30년을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고 공부해서 취직을 하고 결혼도 한다. 그리고는 나머지 30년을 부모들이 우리에게 했던 것처럼 돈을 벌고 아이를 낳아서 시집 장가를 보내면서 산다. 그러면 인생의 한 순환이 끝난다. 30년 동안 준비하고 30년 동안 써먹으며 살다가 간다.. 내글모음 2005.09.04
그녀의 고백 3주전 어느날 밤 그녀가 처음으로 고백을 합니다 "저 임신 17주이거든요" '뭐라고? 아니 그기 무신 소리인고?' 그래도 어쩝니까? "축하!!! 잘 묵고 건강 조심하고..." 1주 전에 다른 얘기를 하다가 그냥 궁금해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아들일까? 딸일까?" 그랬더니 병원에서 아직 알려주지 않.. 내글모음 2005.07.21
너무 멋진 공군 지난 3월 중순에 제가 썼던 글 <오늘 떠난 남자>의 주인공은 집 떠난지 100여일만에 놀랄만큼 많이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빨간마후라를 길러내는 공군교육사령부는 진주에 있습니다 행사전 입장하는 공군부대기 뒤로 커다란 탑이 보입니다 그들의 구호도 ‘필승’입니다 군인은 싸워.. 내글모음 2005.07.01
이지수 콘서트 어제 저녁 우리 부부는 딸애 덕분으로 콘서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만나서 기분좋게 저녁을 먹고 낯익은 신문로 거리를 지나 경희궁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구세군빌딩 옆에 언제 지은 건지는 모르지만 처음 들어가본 금호아트홀 1층 로비에는 개방식 서가에 .. 내글모음 2005.05.03
25일은 월급날? 꽤나 오래전 그러니까 20년쯤 전,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철이 없던 시절의 일입니다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월급날인 25일에 결혼을 했다’는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세상에 참 웃기는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결혼날짜를 확인해 보니까 그게 바로 25일이.. 내글모음 2005.04.25
간짜장과 계란후라이 어제가 집사람의 서른아홉번째(언제부턴지 계속?) 생일이라 기숙사에 있던 딸애가 와서 함께 저녁 외식을 했습니다 제가 원래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거 잘 챙기지 못하는데 딸애가 지난주에 휴대폰 문자로 미리 알려줬습니다 ‘다음주월요일엄마생일이니까선물준비하세요‘ 누가 부모고.. 내글모음 2005.04.12
3월에 떠난 남자 소식 출장을 다녀와서 저희집 주니어가 있던 방을 들여다보니 주인 없는 방에 박스 한 개가 덩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지난 3월 공군장교 훈련에 들어간 주니어로부터 온 박스입니다 훈련소에서 관급품을 지급받고 사물을 담아 보낸 것인데 집사람이 혼자 뜯어보지 못하고 그냥 두었나 봅니다 .. 내글모음 2005.04.09
다시 떠나간 그녀 한동안 제 곁을 떠나갔던 그녀가 돌아오자 온몸에서 기쁨이 퐁퐁 솟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하는 식사는 왜 그리 맛이 있는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저 자신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녀 곁에서 머리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뒤로 다가.. 내글모음 2005.03.14